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상금을 대폭 증액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CME 그룹은 15일(현지시간) “내년부터 대회 총상금을 1100만 달러(약 143억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총상금은 700만 달러다. 무려 400만 달러나 오른 규모다. CME그룹은 2024년과 2025년에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주최하기로 LPGA투어와 합의했다.
총상금 1100만 달러는 LPGA투어 대회 최다 상금을 내걸고 치른 올해 US여자오픈 같은 액수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CME 포인트 상위 60명만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상금은 이들 메이저 대회보다 더 크다. 올해 우승자한테는 200만 달러가 돌아가지만, 내년 우승자는 400만 달러를 받는다. LIV 골프 우승자가 받은 상금과 똑같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아진다.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같은 역할을 한다면 남녀가 임금을 달리 받을 이유가 없다고 늘 생각했다”면서 “남자라고 우대받을 일은 없다”고 남녀평등을 강조했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LPGA투어 커미셔너는 “CME그룹은 늘 LPGA투어의 판도를 바꾸고 발전을 선도했다”며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가 충분한 보상을 받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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