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내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취임하는데 지금 회사에서 물러나 ISO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16일 회사 안팎의 설명을 종합하면 조 사장은 최근 회사 이사진 등과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고 임원회의에서 퇴임 의사를 밝혔다. 금명간 거취를 정해 대외적으로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전례에 따라 퇴임 후 2년간 고문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1961년생으로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조 사장 취임 이후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한국인 최초로 ISO 회장에 선출됐다. 올해는 울리카 프랑케 현 회장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해왔다. 조 사장은 내년 ISO 회장으로 취임해 2년간 기구를 이끈다. ISO는 회원국 167곳을 둔 기구로 국제표준 2만4000여건을 다룬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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