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27일 하나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시설투자로 미래를 준비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20% 감소한 6.33조원, 3842억원(영업이익률 6.1%, -0.7%p (YoY))으로 집계됐다.
물류·해운·유통 매출이 각각 9%, 17%, 8%(YoY) 감소했다. 물류에서는 완성차 내수 물량의 호조로 국내 물류가 9% (YoY) 증가한 반면, 운임 시황의 하향으로 해상/항공운송 매출이 감소한 해외 물류는 13% (YoY) 감소했다.
해운에서는 벌크 해상운송이 시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26%(YoY) 감소했고, 완성차해상운송(PCTC)도 주요 수입항 체선 및 선복 부족, 고운임 스팟 물량의 감소 등으로 13%(YoY) 감소했다.
유통 중 CKD 매출액은 환율 하락으로 3%(YoY) 감소했고, 중고차 경매/기타유통도 시황 약세로 12%/31% (YoY) 감소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황 사업이 몇 분기째 하락 사이클 속에 있는 가운데, PCTC 및 CKD도 높은 기저와 Spot 물량의 이탈로 단기 하락으로 전환했다”면서 “영업이익률은 0.7%p(YoY) 하 락한 6.1%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해상운송의 원가 상승과 운임 조정에 따른 1~2분기 소급분이 3분기 합산 반영된 영향으로 해운 부문의 이익률 하락이 컸다”면서 “영업외적으로는 외환손실 등으로 기타손실이 211억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 이후 운임 인상과 믹스 개선, 단기 용선으로 우선 대응하고, 올해 말 1척과 내년 8척의 신규 용선을 통해 선복 부족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투자 공시를 통해 12척의 신조 용선을 확보했는데, 오는 2026년부터 도입되면서 추가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송선재 연구원은 “이런 선대 증가는 기존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 증가와 글로벌 OE 물량의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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