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의 이언주 전 의원은 27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라고 조언해야 한다며 “혁신위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가 1년이 지났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혁신위원장이라면 추도식에 간다고 발표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한테도 추도식에 가시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5·18 묘역을 가는 이유도 그 정신을 기리자는 것이다. 그와 좀 다른 사건이긴 하지만 다중의 희생이 발생한 참사에 ‘안 간다’, ‘소통 안 한다’, ‘그들을 감싸 안지 못한다’, ‘포용하지 못한다’ 이러면 이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발표된 인요한 혁신위 인선에 대해서는 70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의원은 “사람 얼굴 내세워서 그 구성으로 뭔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다. 그건 플러스알파가 돼야 하는데 이것만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고 짚었다.
이 전 의원은 “제일 중요한 본질은 왜 혁신해야 하는 상황이 왔느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1년 반 넘게 대통령께서 민심과 너무나 괴리된 국정을 해 오셨고, 그게 한둘이 아니라 쌓였다. 그게 쌓일 동안에 국민 여론이 되게 안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당이 얘기를 해서 그것을 조금이라도 시정하는 그런 모습들이 왔어야 했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고 오히려 더 추종하거나 보통 언론을 탄압하거나 이럴 때는 아예 그냥 홍위병으로 나서거나 이런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들이 ‘이게 우리가 아무리 얘기해도 안 되는구나’, ‘그냥 바보 취급하는 거야, 국민을’ 이래서 심판한 거 아니냐. 그러면 당이 쇄신이라는 건 뭐냐, 이 문제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에서 특히 국회의원들은 입법부로서 아무리 여당이지만 행정부를 견제할 건 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일단은 국정의 기조를 바꾸셔야 하는 거고, 바꾸라고 건의해야 하는 거고, 안 바꾸면 바꾸라고 계속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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