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유아인,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등 유명인들의 마약 투약 문제가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마약의 일종인 대마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현재 여러 국가에서 합법적 의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대마가 한국에서는 마약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마약은 기분과 생각에 변화를 줄 목적으로 섭취해 정신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말한다. 투여 시 의존성과 내성이 나타나고, 투여를 중단하면 금단증상이 일어나는 등 오남용의 위험성이 높아 법으로 강력히 규제하는 물질이다. 국내에서 대마는 마약류에 속한다.
대마가 마약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성분 때문이다. THC는 특정 뇌세포 수용체에 작용해 뇌의 일부분을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환각작용을 나타낸다. 알려져 있는 것처럼 대마초처럼 잎을 태워 연기를 흡입하거나, 액상 농축액을 기화 시켜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마약으로써 대마는 장기간 투여 시 내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점차 다량 투여하거나 농축된 THC 제제를 찾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많은 양을 복용했을 때 초조감, 풍족감, 이완감을 수반한 꿈꾸는 듯한 느낌, 공복감 등을 느낄 수 있고 시각, 후각, 촉각, 미각 등이 오묘하게 변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더욱 약효가 강한 마약류를 사용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규제되고 있다.
하지만 대마의 또 다른 주요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성분은 위와 같은 환각 효과 대신 신경 안정, 항염, 진통 효과를 낸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성분을 활용해 의료용 대마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뇌전증, 수면장애, 알츠하이머 등의 희귀 난치 질환 치료제로 효과적이다. 특히 의료용 대마는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국내 유통되는 대마종자유 제품은 의료용 대마와 다르다. 대마의 주요 성분은 씨앗이 아닌 겉껍질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대마 씨앗을 압착해 기름으로 추출한 대마종자유에는 CBD 성분이 극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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