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관련, 주가조작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42)씨 등 일당에 700억대 조세 포탈 혐의를 추가했다.
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전날 라씨를 비롯해 투자자 모집책 역할을 한 측근 변모(40)씨, 안모(33)씨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조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 3인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 주가조작 과정에서 위장법인 등을 이용해 사업소득을 은닉해 718억원 상당의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현금·차명계좌를 이용하거나, 미술품·상품권 판매 관련 거래처를 통해 범죄수익을 숨겨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라씨는 무등록 투자일임업을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영업비와 이자를 지급했음에도 30억원 상당의 세액에 대한 원천징수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현재 이들을 포함한 15명은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로 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7305억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증권범죄로 얻은 불법수익을 철저히 박탈하기 위해 조세포탈 등 관련 범죄혐의에 대해서도 끝까지 밝혀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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