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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파업이 종료됐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118일 동안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며 “파업은 9일 오전0시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미국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시작된 이번 할리우드 파업은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의 파업 종료로 끝이 났다.
지난 5월2일 ‘미국작가조합’과 ‘영화·TV제작자연맹’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며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이 시작됐다.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7월14일 ‘배우조합’과 ‘영화·TV제작자연맹’의 고용협상이 결렬되며 할리우드 배우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가 동시에 파업한 것은 63년 만이다. 이번 할리우드 파업은 총 191일간 진행됐다.
지난 9월27일 ‘미국작가조합’은 ‘영화·TV제작자연맹’과 극적인 타협을 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체결된 협상안에 따르면 작가들의 최저임금은 즉시 5% 상승된다. 2024년 5월 4%, 2025년에는 3.5%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처우 개선, 인공지능 사용과 관련한 일자리 보호, OTT 시대에 맞는 수익금 보상 체계 개편 등이 협상안에 포함됐다. 협상안은 약 3년 뒤인 2026년 5월1일까지 유효하다.
‘미국작가조합’ 파업 종료 이후에도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의 파업은 계속됐다. 118일 동안의 파업을 이어가던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9일 잠정 합의안에 승인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잠정 합의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배우들의 최저 임금은 약 8% 인상된다. 배우가 받는 재상영 분배금 인상안과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 확대안 그리고 콘텐츠 제작에서 인공지능 활용 방안 규칙 또한 잠정 합의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 합의안은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 비준을 거칠 예정이다.
이번 파업으로 ‘듄2’, ‘베놈3’, ‘데드풀3’, ‘미션 임파서블8’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 일정 및 개봉이 연기됐다. 밀컨연구소의 한 분석가는 이번 파업이 캘리포니아에만 60억 달러(약 7조850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쳤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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