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오토바이를 절도한 10대 청소년들이 다시 돌아와 차량까지 절도하는 모습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다음 날 절도 차량이 차주에게 돌아가자 앞서 훔쳤던 오토바이를 다시 훔치는가 하면,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면서 “단골 왔습니다”라는 인면수심성 멘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지난 9일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사건을 소개했다.
피해자 A씨에 따르면 B군 등 15세 청소년 5명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A씨가 거주하는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A씨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
B군 일당은 수십 분이 지나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주차장으로 진입, 주차돼 있던 자동차를 타고 나갔다.
B군 일당은 앞서 훔친 A씨의 오토바이에서 차 키를 발견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다음 날 주차장에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없어진 것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토바이는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았지만, 자동차는 꽤 떨어진 곳에 일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A씨 차량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B군 일당은 다시 A씨가 사는 건물 주차장으로 가 처음 절도했던 오토바이를 다시 훔쳤다. A씨는 이틀 새 총 3번의 절도를 당한 것이다.
또다시 경찰에 신고한 A씨는 B군 일당이 다른 범행으로 이미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죄목은 훔친 차량 안 지갑에 있는 카드 무단 사용이었다.
카드 주인이 타지역 번호판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는 B군 일당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 A씨의 절도 피해도 알게 됐다.
더욱 충격적인 건 B군 일당이 경찰서로 잡혀 들어가면서 “단골 왔습니다”라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알고 보니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죄목으로 해당 경찰서에 붙잡혀 온 이력이 있었다.
범죄심리학자 오윤성 교수는 “글쎄다. 15세 소년들의 범행을 우리가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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