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국의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와 글로벌 금융센터로 불리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아리프 아미리 DIFC 총회장, 모하메드 알부쉬 DIFC 이노베이션 허브 대표 등과 면담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한국의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와 글로벌 금융센터로 불리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DIFC는 금융, 보험,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4900여개가 입주한 금융특구로 3만9000여명이 상주하며 행정·사법·감독기구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개인소득세를 100% 면제하고 자본금과 이익금을 손실 없이 100% 자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
여의도는 서울시가 글로벌 ‘탑5’ 금융중심지로 도약시키고자 디지털금융인 핀테크 산업을 육성 중인 국내 금융중심지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서울핀테크랩, 전문성 높은 인재를 키우는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등이 소재한다. 또한 은행 본점,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등 서울 금융기관의 41.7%가 모여 있는 곳이다.
서울핀테크랩에서는 100개 기업, 1000여명이 상주할 수 있으며 지난해 728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15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금융실무 전문가를 연간 200여명 육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핀테크위크를 개최해 핀테크 산업 발전과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등 금융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DIFC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강화, 초국경 스타트업 프로그램 공동 개발, DIFC의 리프(Leap·두바이국제금융센터관리청이 만든 디지털 플랫폼 자회사) 프로그램을 통한 한국 기업 확장 지원, 서울핀테크위크와 두바이 핀테크 서밋(두바이에서 매년 상반기 50개국 이상 국가에서 50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금융 관련 인사들의 국제교류 행사) 등 주요 국제 콘퍼런스 상호 연계 및 연사 참여, 서울 소재 스타트업의 현지 법인 설립 지원 등 5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업무협약 체결 후 아리프 아미리 DIFC 총회장, 모하메드 알부쉬 DIFC 이노베이션 허브 대표와 면담하고 “양국 간 협업 기회가 많이 마련돼 서로 윈윈하는 좋은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신뢰를 중요시하는 중동 지역의 정서를 고려해 도시 및 창업시설 위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쌓고 있다.
시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인베스트서울을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 아랍에미리트(UAE) 국부 펀드인 무바달라 캐피탈 등과 각각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서울 유망기업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중동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중심지 여의도와 UAE 대표 경제특구인 DIFC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자본을 유치하고 우리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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