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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미국과 중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APEC 회의(11∼17일)에 참석하기 위해 14∼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며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회담 이후 1년만이자 2번째이며, 온라인 회담을 포함하면 이번이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두 정상간의 7번째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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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APEC 회의에 참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두번째 대면 회담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대면 정상회담도 두번째이며 1년만이 된다.
아울러 일본과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이 일·중 정상회담 준비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 “일부 결과는 실질적이고,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수준을 넘어선 구체적인 합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어렵고 복잡한 관계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틀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추구할지에 주의 깊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그 흔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미·중 양자관계, 개방적인 소통선 강화 및 경쟁의 책임 있는 관리의 중요성,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와 초국가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의 대화는 미·중의 이익이 연관되는, 지역의 분쟁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며 “최근 북·러 관계의 급성장과,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장비 직접 제공 등을 우려 속에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후원자 역할을 해온 중국에 그와 같은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계속된 우려를 강조할 생각”이라며 “우리는 또한 대북한 외교에 준비되어 있다는 점과,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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