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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김대중(익산1) 의원이 13일 제405회 정례회 에코융합섬유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 혈세 82억 원을 투자한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이 방치돼 누수와 누전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실태를 질타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은 2014년 총사업비 40억 원(도비20, 시비20)을 투자해 부도난 공장을 매입하고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건립했다.
또 당시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은 섬유관련 내수 및 수출분야, 팬션디자분야 기업 등을 입주해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2014년 이후 5년 동안 운영하지 않고 방치된 상태로 있다가 2019년 국비 42억 8000만원을 투자해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건물동은 18개 입주기업 공간과 전시장, 접견실, 공동장비실, 인큐베이터실 등의 시설을 구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직접 현장을 점검한 결과 건물동은 비어있었다. 2, 3층에 누수로 천장에 곰팡이가 피었고 창문 전체는 누수를 막기 위해 비닐이 쳐져 있거나 천장에 부착돼 있는 전기제품은 누전 위험성 때문에 비닐로 포장을 해놓는 등 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섬유패션클러스터동 내에 2014년 ‘희망드림 새 일 프로젝트’ 사업으로 15억8000만원(국1422·지방비 158)을 투자해 여성 봉제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장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교육기자재로 구입한 재봉틀 100대(6억6500만원)는 2016년 단 1년 동안만 사용하고 이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의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장비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지금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더 많은 사업비가 투자돼 밑빠진 독에 물 붓듯 혈세가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며 “시설을 어떻게 유지·활용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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