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취임 2년을 맞은 프란츠 호튼(Frantz Hotton)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의 교체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페르노리카아메리카가 연말 인사를 통해 수장이 바뀌면서 한국 대표 교체에도 무게가 실린다. 7년째 이어지는 노사갈등 등 여론 악화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페르노리카아메리카는 30일 신임 사장에 현 코너 멕퀘이드(Conor McQuaid) 커뮤니케이션·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사장을 선임했다. 맥퀘이드 사장은 내년 1월부터 현임 앤 무커지(Ann Mukherjee) 사장의 뒤를 이어 페르노리카아메리카를 이끌게 된다.
맥퀘이드 사장은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학을 졸업하고 2011년부터 페르노리카남에 몸 담았다. 글로벌 지역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부터 커뮤니케이션·CSR 부사장을 역임했다.
시장에선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수장들의 ‘도미노 인사’에 촉각을 곧두세우는 분위기다. 수장 교체를 통한 조직 추스리기와 변화를 이끌어내지않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변화에 무게를 두는 쪽에서는 노사 갈등, 리베이트 등 대표의 잇단 국정감사 출석 역시 임기를 이어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취임 2년은 맞은 프란츠 호튼(Frantz Hotton)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각종 부당노동행위와 불법행위 등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실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금협약은 7년째, 단체협약은 6년째 타결되지 않으면서 뒤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악재는 임금 협약 미체결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부과 조치도 받았다. 지난해에는 과거 유흥업소에 600억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제공해 부당하게 고객을 유인한 혐의를 받았다. 이 외에도 노동조합이 부당노동행위, 생리휴가거부, 체불임금, 근로자참여증진법 위반 등 각종 노동 법률 위반 의혹을 제기해 현재 노동청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실적만 놓고 보면 수장 교체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매출은 185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514억원으로 이전 해보다 3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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