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볼보 EX30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수입차이긴 하지만 4,0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로 나오다 보니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 차, 가격대만 놓고 보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 론 각 제조사별로 설정한 타깃층이나 목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점으로 소형 전기 SUV라는 점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주요 항목별로 두 차량을 비교해 보려 한다. 참고로 비교 항목은 EX30이 아직 정확한 국내 성능 정보와 보조금이 공개되지 않아 사이즈, 실내외 디자인으로 한정했다.
EX30 & 코나 일렉트릭, 사이즈 차이는?
먼저 사이즈를 살펴보자. 두 차량 모두 국내에선 소형 SUV로 분류되어 있다. 과연 얼마나 차이날까? 차량별 사이즈는 아래와 같다.
▶ 전장 : 4,233mm
▶ 전폭 : 1,836mm
▶ 전고 : 1,555mm
▶ 휠베이스 2,650mm
<코나 일렉트릭>
▶ 전장 : 4,355mm
▶ 전폭 : 1,825mm
▶ 전고 : 1,575mm
▶ 휠베이스 2,660mm
비교를 해보니 전폭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이즈가 모두 EX30이 다 작았다. 이번에도 뭔가 부족한 비교거리, 뭐가 없을까? 물론 있었다. 바로 2열 레그룸과 트렁크 공간이다. 레그룸부터 보면 EX30과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821mm, 970mm로 149mm 차이가 있었다. 트렁크 공간 역시 코나 일렉트릭이 컸는데 각각 318L, 360L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코나 일렉트릭이 전반적으로 큰 것을 알 수 있다.
외부부터 차이나는 두 차량 디자인
두 모델의 디자인은 외관부터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전면부부터 보면 볼보 EX30은 차체 컬러를 활용한 프론트 패널, 그리고 새로운 아이언 마크 및 ‘토르의 망치’ LED 헤드라이트 등이 시선을 끈다.
코나 일렉트릭은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 주행등(DRL)을 통합한 수평형 LED 램프로 마치 미래에서 온 자동차의 인상을 갖췄다.
측면부로 넘어오면 볼보 EX30은 낮은 보닛 라인, 다부진 이미지를 연출하는 넓은 펜더로 소형차의 경쾌함을 강조하고, 젊은 감각을 구현해냈다. 이외에도 지붕 라인과 트렁크의 색상을 차체와 다르게 구성해, XC40처럼 투톤 조합으로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후면부는 EX90과 유사한 형태의 테일램프가 들어갔다. ‘C’자형 램프와 수직형 램프가 각각 한쌍씩 좌우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EX30은 트렁크 게이트의 검정색 가니시로 좌우가 연결된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달리 코나 일렉트릭은 캐릭터라인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과 함께 날렵한 인상을 극대화하고, 동급 최초로 적용된 19인치 휠은 스포티한 멋을 더해준다.
후면부는 전면의 수평형 램프와 디자인 일체감을 강조한 테일램프 적용으로 미래지향적인 통일감을 완성했으며, 장식 요소를 최소화하고 곡선을 살려 정제된 고급감과 시각적인 안정감을 안겨준다.
EX30 & 코나 일렉트릭, 실내는 어떨까?
실내의 경우 ‘심플함’을 추구한 건 공통적이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다. EX30은 홈 사운드 바에서 영감을 얻어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위치하는 여러 개의 스피커를 앞 유리 하단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공간을 구현했다. 12.3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T사의 전기차를 연상케하는 수직 형태로 배치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파트로 연출했다.
이와달리 코나 일렉트릭은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가로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운전자 중심의 기능적인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여기에 약간의 물리적 버튼을 배치해 EX30 보다는 단순한 이미지에서 오는 심심함을 조금 덜어냈다.
에디터 한마디
EX30은 코어(Core) 및 울트라(Ultra) 두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4,945만 원과 5,516만 원으로 책정했다. 보조금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는데, 100% 수령했을 때를 가정하면 실구매가는 코어가 4330만 원, 울트라가 4900만 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코어 기준 4천만 원 초반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후자가 현실화 된다면 코나 일렉트릭도 가격면에선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다. 타 차종 못지 않은 치열한 소형 전기 SUV 시장, 과연 EX30은 보조금으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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