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비좁고 컴컴한 하수구 깊은 곳에 갇혀있던 건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30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하수구에서 울음소리가 들려 카메라를 넣어보니 무서워 떨고 있는 작은 강아지가 발견돼 무사히 구조된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하수구에서 마치 도움을 청하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샌안토니아 소방국과 수자원 관리소의 구조대원들은 강아지 두 마리를 바로 구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담셀(Damsel)’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아지는 여전히 절망적인 상태로 갇혀있었다.
동물보호단체 샌안토니오 애니멀 케어 서비스(San Antonio Animal Care Services)의 홍보 관리자 리사 노우드(Lisa Norwood) 는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담셀은 매우 겁을 먹었고 계속해서 배수구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며 “주 하수관은 항상 사용되고 있고 폐수와 처리되지 않은 하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서둘러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로봇 카메라와 영상 장비를 동원했다. 그리고 좁은 공간으로 카메라를 넣어 살펴본 끝에 마침내 담셀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담셀은 어두컴컴한 맨홀 아랫부분에 있었는데, 이미 반쯤 차오른 물에 갇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서둘러 맨홀 뚜껑을 제거한 후 컴컴한 어둠 속으로 양동이를 내려보냈다. 이후 로봇 카메라를 사용해 담셀을 양동이 쪽으로 밀었고, 마침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무사히 구조된 담셀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응급 진료소로 이송됐다.
노우드는 “담셀은 시련으로 인해 조용했고 몸을 떨었으며, 지쳐 있었다”며 “게다가 냄새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진찰 결과 약 생후 6주로 추정되는 담셀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현재 담셀은 임시 보호 가정에서 위탁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더 이상 두려워하는 모습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데.
노우드는 “담셀의 시작은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은 아주 빨리 해피엔딩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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