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남성 승무원 , 승객 몰카 적발
최근, 비행기 탑승 중에 촬영된 한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영상 속에는 치마를 입은 여성 승객과 업무 중인 남성 승무원이 담겨 있었죠.
승객은 좌석으로 이동하기 위해, 업무 중인 승무원 근처로 다가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남성 승무원은 카메라 렌즈가 위를 향하도록 휴대폰을 들고 있었는데요.
이 승무원은 여성 승객이 자신의 근처로 다가오자 들고 있던 휴대폰의 위치를 이동했습니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는 여성 승객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지자, 승무원은 휴대폰을 든 손을 더욱 멀리 뻗었죠.
② 기내 화장실에 설치된 몰카
이처럼 승무원이 승객 몰래 불법 촬영을 시도한 것은 이번만이 아닌데요. 지난 9월에는 한 미국 항공사의 남성 승무원이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죠.
해당 사건이 발생한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주발 보스턴행 아메리칸 항공 소속 비행기의 일등성 화장실이었습니다.
당시 10대 여성 승객은 비행 중 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는데요. 이때 한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화장실 점검 후 이용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잠시 뒤 점검이 끝나자, 여성 승객은 화장실에 들어갔죠.
그런데, 이때 승객은 몰래카메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승객은 곧바로 지인과 다른 승객들에게 화장실 이용을 삼가라고 경고했고, 비행기 착륙 직후 공항 경찰에게 이를 알렸는데요.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남성 승무원의 몰래카메라 설치 유무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죠.
③ 불법 촬영하는 진상 승객
승무원들 또한 승객들로부터 몰카 또는 무단촬영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일본 항공사의 여성 승무원들은 5명 중 3명꼴로 이러한 일들을 겪습니다. 지난 2019년, 일본 항공업계 산별노조인 ‘항공연합’이 객실 승무원들을 설문조사한 것인데요.
그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기내 객실근무 중 승객들로부터 무단촬영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명확하게 당한 경우(22.1%)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심이 된 경우(39.5%) 모두 포함하고 있었는데요.
명확하게 당한 경우에도 촬영한 승객을 경찰에 인도하거나, 승객에게 화상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등의 직접적인 조치를 취한 경우는 40% 남짓에 그쳤죠.
그 이유로는 ‘승객 카메라 내 사진의 확인을 거부당했다’, ‘승객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 것으로 SNS에 올리겠다는 등 협박성 언동에 위축됐다’ 등이 꼽혔습니다.
국내의 한 대형 항공사의 30대 여성 승무원은 자신의 치마 안을 무단촬영하려는 남성 승객을 발견했는데요. 해당 승객은 자신의 양말 맨 앞부분에 구멍을 뚫어 그 안에 카메라를 감춰 놓고 있었죠.
이 승무원은 곧바로 승객의 카메라를 확인했는데요. 그곳에는 다른 여성 승무원의 치마 속 사진이 담겨 있었죠. 이에 항공사는 승객을 경찰에 넘겼지만, 그는 얼마 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한편 지난 2017년에는 항공보안법 개정으로 기내 불법행위 처벌 수준이 2배 이상 강화됐는데요.
위와 같은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 정작 실효성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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