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리아가 베트남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치킨 라인업을 확대하고 MZ세대 입맛 잡기에 나섰다. 현지 유명 아이돌 에이미(Amee)과 함께 TV 광고도 선보였다.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가 베트남에 허니 치킨 ‘가메멧'(Gà Mê Mật)을 출시했다. 가메멧은 전통 프라이드치킨에 고산 지대의 벌꿀 기반 소스를 더해 짭짜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롯데리아는 간장치킨·치즈치킨에 이어 치킨 라인업을 확장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가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성이 뛰어나서다. 베트남의 국민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2030년까지 6%가 예상된다. 올해 4월 인구 1억 명을 넘어섰고, 이 중 70%가 35세 이하다.
MZ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에이미와 함께 열띤 홍보전을 펼치면서 현지 젊은층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금만 지루해도 영상을 넘겨버리는 콘텐츠 홍수 시대에 눈길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실제 홍보 영상에는 에이미가 롯데리아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배경을 뒤로 하고 친구들과 가메멧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에 홍보 영상 공개 1개월 만에 조회수 59만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 진출 후 현지 지역 38곳 이상에서 매장 270여개를 운영 중이다.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 글로벌 브랜드보다 매장 수가 많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롯데리아 베트남법인 매출은 1081억원으로 현지 진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618억원)과 비교했을 때 7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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