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률이 극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분석과 함께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양전’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30일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현황을 추적하는 나입트래커(nayibtracker)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률은 5.94%로 나타났다.
나입트래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3136개로 2021년 9월 6일 200개를 구매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마지만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은 지난해 11월 18일로 991만1202달러를 투입해 378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매입가는 4만485.02달러이며 총 투자금액은 1억2696만1007달러(약 1640억원)다. 현재 엘살바로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1억1941만8874달러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암호화폐 겨울 기간 국가 부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였다. 2022년 10월 작성된 코트라 콰테말라무역관의 ‘엘살바도르 가상화폐로 국가 부도 위험 고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때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가치 하락으로 인해 입은 평가손실이 약 6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이에 2023년 엘살바도르 정부가 8억 달러 규모 외채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2023년 하반기 미국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기대감에 자본이 몰려들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120% 이상 상승했고 손실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2024년 상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ETF를 대거 승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가치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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