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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N’, 테슬라 ‘사이버트럭’ 꺾고 英 탑기어 ‘올해의 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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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이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탑기어’에서 뽑은 올해 최고의 자동차가 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포르쉐 ‘911 GT3 RS’, 애스턴마틴 ‘DB12’ 등 쟁쟁한 차량들과 경쟁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은 최고의 가족용 차량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탑기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N이 대상인 ‘올해의 차’를, 기아의 EV9이 ‘올해의 패밀리카’를 각각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의 차로 선정된 아이오닉5 N은 현대차의 극한의 주행성능 기술과 첨단 전동화 기술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2015년 출범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인 N은 2017년 첫 모델인 ‘i30 N’을 시작으로 △i30 패스트백 N △벨로스터 N △아반떼 N △코나 N △i20 N 등으로 라인업을 갖췄다.

N 브랜드 차량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투어링카레이싱(TCR) 등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며 체득한 파워트레인(동력계통), 서스펜션(현가장치), 브레이크(제동장치), 차체강성 등에 대한 기술력이 적용됐다.

아이오닉5 N은 성능을 대폭 강화시킨 모터 시스템과 용량을 증대한 고출력 배터리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최고출력 448㎾(약 609마력), 최대토크 740Nm(약 75.5㎏f.m)힘을 발휘한다. 후륜모터가 최고출력 282㎾(약 383마력), 최대토크 390Nm(39.8㎏f.m), 전륜모터의 경우 최고출력 166㎾(약 226마력), 최대토크 350Nm(35.7㎏f.m)을 각각 발휘한다.

최대 가속 성능을 일정 시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NGB)를 사용하면 최고출력 478㎾(약 650마력), 최대토크 770Nm(약 78.5㎏f.m)의 힘으로, 3.4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이는 차 값이 2억원에 육박하는 포르쉐 ‘타이칸 GTS'(598마력), 아우디 ‘RS e트론 GT'(598마력)보다 뛰어난 가속력이다. 또 빠른 가속력으로 인기가 높은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모델Y 퍼포먼스’보다도 높은 출력이다.

탑기어는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에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며 쌓아 올린 경험들을 반영해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제공하고,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기차 시장에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폴 호렐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며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된 EV9은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EV9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와 파워트레인(동력계통) 성능이다. SK온의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최대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주로 채용하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 기준으론 541㎞에 달한다.

충전 기능도 탁월하다. 350㎾급 초급속 충전기로 25분 만에 용량 10%에서 805까지 충전할 수 있다. 400V와 800V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 덕분이다. 또 배터링 온도와 충전 속도를 최적화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도 탑재했다.

EV9은 최고출력 150㎾(201마력),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379마력),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어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올린 큐 탑기어 부편집장은 “EV9은 긴 주행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수납 공간과 편안한 시트 등을 갖춘 점이 패밀리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친환경 소재도 EV9만의 스타일로 고급스럽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탑기어는 올해의 차, 올해의 패밀리카 외에도 13개 부문의 상을 수여했다. 올해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차량으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뽑았고, △올해의 자동차 회사 ‘람보르기니’ △올해의 가성비차 ‘다치아 스프링’ △올해의 럭셔리카 ‘롤스로이스 스펙터’ △올해의 하이퍼카 ‘GMA T.50’ △올해 최적의 차 ‘BMW M3 투어링’ △올해의 디자인 ‘도요타 랜드크루저’ △올해의 트랙카 ‘포르쉐 911 GT3 RS’ △올해의 GT ‘애스턴마틴 DB12’ △올해의 퍼포먼스카 ‘혼다 시빅 타입 R’ △올해의 친환경차 ‘볼보 EX30’ △올해의 레트로카 ‘타미야 와일드 원 맥스’ △올해의 혁신기술 ‘코닉세그 CC850 인게이지 쉬프트 시스템’ △올해의 공로상 ‘에이드리언 뉴이’ △2024 기대되는 차 ‘포드 머스탱 GTD’ 등이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N 비전 74가 올해의 인기 차량, 기아가 올해의 자동차 회사에 선정되며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동화 모델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3protv.com

CP-2023-010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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