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후렴구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바로 도입부이다. 도입부의 임팩트가 곡 전체의 임팩트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니, 그 파트를 차지하는 멤버 역시 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 후렴구는 그룹의 메인 보컬이 맡는다면, 도입부는 ‘그룹의 마스코트’ 격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맡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번 모아보았다. 타이틀곡의 도입부를 도맡아서 하는 걸그룹 멤버 10인,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AOA 지민
사진 : 네이버 뮤직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인 AOA는 지난 2012년도에 데뷔했다. 8년에 걸쳐 활동한 만큼 활동곡도 히트곡도 많은 AOA의 도입부를 주로 차지했던 멤버는 다름 아닌 지민이었다. 1990년생인 지민은 그룹의 메인 래퍼인 동시에 리더이기도 하다. 한 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음색을 지닌 지민은 한 번의 추임새만으로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매력을 지녔기에, 도입부를 독차지했던 것이 이해가 간다.
소녀시대 태연
사진 : 네이버 뮤직
‘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가 발표한 수많은 주옥같은 명곡들의 도입부를 가져간 것은 태연이었다.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부터 ‘소녀시대’, ‘Gee’, ‘소원을 말해봐’, ‘Lion Heart’에 이르기까지 소녀시대 히트곡의 도입부 대부분이 태연의 파트였다. 놀라운 것은 태연이 그룹의 메인보컬이기에, 거의 모든 후렴구 역시 그녀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소녀시대의 리더까지 맡고 있으니, 소녀시대에서 태연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레드벨벳 슬기
사진 : 네이버 뮤직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14년도에 데뷔한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 그들만의 귀여우면서도 키치한 느낌은 상당 부분 멤버 슬기로부터 나왔다. 슬기는 레드벨벳의 다수의 활동곡에서 도입부를 차지하며 그룹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리드보컬인 슬기는 메인댄서 역할 역시 겸하고 있어, 레드벨벳 퍼포먼스의 중심을 맡고 있기도 하다. 요즘엔 부상으로 인한 웬디의 공석을 대부분 슬기가 채우고 있어, 그룹 내에서 그녀의 책임은 더욱 커진 상태이다.
블랙핑크 제니
사진 : 네이버 뮤직
YG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는 멤버들 모두의 매력이 출중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먼저 자신을 인식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제니였다. 강렬하면서도 쿨한 제니의 이미지는 데뷔 초반 블랙핑크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차지했다. 블랙핑크에서 가장 먼저 솔로로 출격한 것 역시 제니였다. 이처럼 그룹의 ‘간판’을 맡고 있는 제니가 활동곡의 도입부를 대부분 가져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트와이스 나연
사진 : 네이버 뮤직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나연은 데뷔 이전 JYP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유명한 연습생이었다. 비주얼에 보컬, 댄스 실력까지 두루 갖춘 나연에 대한 박진영의 신뢰 역시 남달랐다. 이에 자연스럽게 트와이스가 활동했던 곡들 도입부의 대다수를 나연이 차지했다. 이 같은 사실은 트와이스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곡의 처음에 가장 먼저 치고 나오는 것이 항상 나연이라는 의미에서, 팬들은 나연을 ‘고유 나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러블리즈 류수정
사진 : 네이버 뮤직
청순 콘셉트의 대표주자인 걸그룹 러블리즈는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14년도에 데뷔했다. 그리고 데뷔 초반부터 그룹의 도입부에서 치고 나와 러블리즈만의 청순함을 꾸준히 이어 나갔던 멤버는 바로 류수정이었다. 이름 그대로 맑고 귀여운 인상에, 성숙한 느낌의 음색을 지닌 류수정은 러블리즈의 사랑스러움에 아련함을 한 스푼 끼얹어 여느 그룹과는 다른 그들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 한몫했다.
(여자)아이들 소연
사진 : 네이버 뮤직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18년도에 데뷔한 걸그룹 (여자)아이들은 걸크러쉬 K-POP의 선두주자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같은 (여자)아이들의 성공 가운데에 바로 리더 소연이 있었다.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을 당시부터 남다른 역량을 자랑했던 소연은 (여자)아이들의 활동곡 대부분을 직접 만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여자)아이들의 무대에서 소연은 늘 포문을 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마무 화사
사진 : 네이버 뮤직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는 시류에 상관없이 항상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그만큼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컬러가 분명하고 다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처럼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늘 도입부를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멤버 화사였다. 이전까지 등장했던 걸그룹 멤버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완벽하게 새로운 매력을 가진 화사는 마마무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완성시켜주었다.
에이핑크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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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1년도에 가요계에 등장하여 어느덧 데뷔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 그들은 지난 9년의 활동 기간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에서부터 성숙하고 시크한 모습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콘셉트가 다양하게 변모하는 가운데에서도 도입부를 주로 차지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멤버 하영이었다. 그만큼 콘셉트 소화력이 뛰어난 멤버이기 때문 아닐까.
여자친구 은하
사진: 네이버 뮤직
지난 2015년도에 데뷔한 걸그룹 여자친구는 이른바 ‘파워청순’ 콘셉트에서 한층 성숙한 음악 색깔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러한 여자친구 내에서 도입부를 가장 많이 맡았던 멤버는 바로 은하이다. 그룹의 리드보컬인 은하는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외모와 청아한 음색으로, 여자친구만의 만화적인 이미지를 잘 살려주었다. 은하와 더불어 그룹의 메인 댄서인 신비 역시 은하와 엇비슷한 비중으로 곡의 도입부 파트를 가져갔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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