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에 직접적으로 뿌리는 향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강한 향보다는 은은하게 풍기는 잔향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더욱 사용하기 좋은 것이 머리카락에 뿌리는 헤어 퍼퓸이다. 혹여나 머리카락에서 냄새가 날까 하는 염려도 해결할 수 있으며 뿌린 듯 안 뿌린 듯 잔잔하게 올라오는 향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생각보다 브랜드와 종류도 다양해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은은한 향이 나는 향수를 찾고 있는 사람들은 주목해보자.
록시땅-루미에르 로 퍼퓸드
헤어미스트
여성스럽고 싱그러운 플로럴 계열의 향으로 같은 이름의 향수가 먼저 나오고 후에 출시된 제품이다. 향수와 더불어 미스트의 기능도 있어 모발에 촉촉함도 더해준다. 무겁지 않고 적당히 화사한 꽃향기로 산뜻하게 뿌릴 수 있으며 젖은 머리카락이나 다 마른 머리카락에 직접 뿌리는 방법과 빗에 뿌려 머리를 빗는 방법이 있다. 같은 계열의 향수와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오랜 시간 향이 지속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크게 튀지 않는 향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이레도-블랑쉬 헤어퍼퓸
향수로 유명한 브랜드인 바이레도의 헤어 퍼퓸으로 이 브랜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향으로도 손꼽힌다. 섬유유연제 향기처럼 시원하고 포근한 느낌이 있는 이 향은 고급스럽고 은은하며 지속력도 나쁘지 않아 향수와 더불어 인기 있는 제품이다. 머리카락을 움직일 때마다 부드러운 잔향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상쾌한 기분으로 활동할 수 있다. 용기는 휴대하기도 적당한 크기여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같은 향의 바디워시와 바디크림도 있다.
디올-미스 디올 헤어 미스트
강하지 않은 은은한 향이 기분 좋은 헤어 미스트로 같은 라인의 향수도 여러 가지가 있다. 향은 달달하면서도 상쾌함이 느껴지는 향으로 무겁고 끈적이는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정도다. 외출 시 뿌려주면 잔향이 은근히 오래 지속돼 향수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를 풍길 수 있다. 적은 용량 덕에 한 손에 가볍게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는 간편한 휴대용으로도 좋으며 무게도 아주 가볍다. 옅은 분홍빛이 도는 색깔 또한 사랑스럽다.
샤넬-샹스 오 비브 헤어미스트
자몽과 블러드 오렌지의 상큼한 향에 자스민과 아이리스의 향까지 합쳐져 더욱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헤어 미스트다. 달달하면서도 생기가 넘치는 상큼한 향이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보다는 봄과 여름에 사용하면 더욱 잘 어울리며 잔향 또한 여성스럽고 세련됐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이지만 그중에서도 가볍고 산뜻하게 뿌릴 수 있는 헤어 퍼퓸을 찾는다면 추천하는 제품이다. 세련된 모양의 패키지도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이다.
딥티크-헤어 미스트 오 데 썽
시원함이 느껴지는 향이 사계절 내내 사용해도 잘 어울리는 헤어미스트로 오렌지 꽃과 잎, 열매 등 오렌지 나무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향기라고 한다. 또한 동백나무 오일도 함유돼 있어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데도 좋다고 한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향은 익숙해질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같은 브랜드의 향수 중 어울리는 향과 레이어드해서 사용하는 것도 색다른 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며 지속력 또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불리1803-오 트리쁠 향수
리켄 데코스
흔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패키지가 유니크한 브랜드로 향 또한 개성 있고 독특하다. 이슬이 맺힌 이끼가 연상되는 싱그러운 그린 계열의 향수인 이 제품은 제라늄에센스와 야생이끼가 주원료이며 해바라기씨 오일도 첨가돼 있다고 한다. 또한 에탄올이 아닌 착색제를 넣지 않은 순수한 물을 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가벼운 느낌이다. 이국적이고 시원한 느낌의 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향이 아니라 더욱 좋으며 머리카락에 뿌려도 무겁지 않고 산뜻한 질감의 향수다.
에르메스-이리스 오 드 뚜왈렛
아이리스 꽃을 주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짙고 독특한 꽃향기가 매력적인 향수다. 마치 젖은 흙냄새가 올라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향은 아이리스 꽃향기가 함께 더해져 세련되고 풍부한 향을 완성하며 파우더리한 잔향이 남아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상큼하고 싱그러운 꽃향기보다는 비교적 무겁고 차분한 느낌이 강하며 도시적인 이미지가 연상된다. 흔하지 않고 개성 있는 향수를 찾는다면 더욱 추천하며 옷이나 머리카락에 뿌려 은은한 향기를 풍기기에도 적당한 제품이다.
살바토레페라가모-세뇨리나 리벨
헤어 미스트
흰색 용기에 핫핑크색 리본이 섞인 예쁜 패키지가 눈에 띄는 제품으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은 크기다. 플로럴한 향과 우디 계열의 향이 더해진 이국적인 느낌의 헤어 미스트로 만다린과 오렌지 플라워, 일랑일랑 등의 화이트 플로럴에 샌달우드와 바닐라 젤라또, 코코넛 밀크 등으로 조합한 향이라고 한다. 향수가 아닌 헤어 미스트이기 때문에 향기가 강하지 않아 머리카락에 뿌리면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뿌린 듯 뿌리지 않은 듯한 사용감이 산뜻하다.
구찌-블룸 헤어 미스트
같은 향의 향수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에 비해 훨씬 가벼운 느낌으로 따뜻하고 더운 날씨에 사용해도 부담 없을 정도의 헤어 미스트다. 향이 가벼운 대신에 지속력은 비교적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꽃들이 모여 있는 정원이 연상되는 풍성한 향을 담고 있으며 남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인 랑군 크리퍼를 비롯해 튜베로즈와 재스민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향이며 세련된 꽃향기가 취향이라면 좋아할 만한 제품이다.
프레데릭 말-카날 플라워
헤어 미스트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향이 매력적인 헤어 미스트다. 플로럴 계열의 향이지만 가볍고 싱그러운 쪽보다는 풍성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같은 향의 향수보다는 훨씬 가벼운 향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약간의 중성적인 느낌도 있어 남녀 공용으로 사용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제품이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매우 높은 가격대다. 파우더가 바닥에 살짝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사용 전에 흔들어서 쓰는 것이 좋으니 참고하자.
글 : 정해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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