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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신곡 내는 30년차 가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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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뮤직

‘월간 윤종신’이란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이 매달 한 곡씩 신곡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 4월에 처음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다. 매월 한 곡씩 발표된 곡이 쌓이면 연말에는 12개의 트랙이 완성되어, 자연스럽게 정규 앨범이 된다. 그러니 윤종신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빠짐없이 정규 앨범을 한 장씩 발표해온 셈이다. 그럼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매된 곡들 중, 그의 팬들이 가장 아끼는 곡들은 어떤 곡들일까? 지금부터 팬들이 직접 뽑은 월간 윤종신 발매곡을 1위부터 10위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말꼬리

윤종신이 곡을 만들고, 정준일이 부른 ‘말꼬리’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월간 윤종신 발매곡으로, 지난 2011년 <2011 월간 윤종신 6월호>에 수록되었다. 해당 곡은 이미 마음을 완벽하게 접어버린 연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매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으로,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당 곡을 부른 정준일은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과거의 후진 이별들을 돌이켜야만 했고, 부르는 내내 그 기억들을 떠올려야 해서 맘이 아프기도 했다”라며 작업 후기를 밝힌 바 있다.

 

 

늦가을

‘늦가을’은 <2011 월간 윤종신 11월호>로 발매된 곡이다. 제목 그대로 앨범 커버부터 가사, 곡의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가을 느낌이 완연한 해당 곡은 MBC의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로 윤종신과 연을 맺은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이 가창을 맡았다. 윤종신이 이전부터 규현의 음색을 마음에 들어 하여 러브콜을 보낸 결과 공동 작업을 하게 된 것이었다. 윤종신은 규현의 보컬에 대해 ‘톤, 성량, 감성 모든 면에서 차세대 발라더로서 손색이 없다’라는 평을 내렸다고 한다.

 

 

이별의 온도

2010년도에 발매되었던 <월간 윤종신> 곡들을 모두 모아 완성된 정규 앨범 <행보 2010 윤종신>.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인 ‘이별의 온도’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해당 곡은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곡으로, 거친 록기타와 애절한 스트링이 어우러져 이별의 쓸쓸한 감정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참고로 윤종신은 ‘이별의 온도’의 올드함이 오히려 요즘 세대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거라 예상했다고 한다.

 

 

내일 할 일

‘내일 할 일’은 원래 2008년도에 발매된 윤종신의 정규 11집의 타이틀곡이었다. 하지만 해당 곡은 원래 윤종신이 가수 성시경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이라고 한다. 이에 성시경 버전의 ‘내일 할 일’이 <2013 월간 윤종신 2월호>로 새롭게 발매된 바 있다. 두 사람이 합심하여 만든 히트곡 ‘거리에서’ 이후 7년 만의 만남으로, 윤종신은 “내일 할 일은 역시 성시경이 불렀어야 했던 노래”라는 작업 후기를 밝히기도 했다.

 

 

나이

‘나이’는 2011년도에 발매된 <월간 윤종신>을 모아 만든 정규 앨범 <행보 2011 윤종신>의 타이틀곡이다. 해당 곡은 평소의 윤종신 곡답게 않게 유려한 편곡 없이 기본 악기들과 오르간 소리로만 이루어져 있어 신선함을 자아냈다. 또한 40대 중반에 들어선 윤종신이 느끼는 인생에 대한 회한과 쓸쓸함을 담아낸 가사로, 듣는 이들로부터 짙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본능적으로

<2010 월간 윤종신 5월호>에 수록된 곡인 ‘본능적으로’는 한순간 사고처럼 일어난 강렬한 사랑에 대한 느낌을 섹슈얼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당시에는 신예 래퍼였던 스윙스가 피처링에 참여하여 한층 세련미를 더해주기도 했다. 해당 곡은 발매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Mnet의 인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슈퍼스타K2>의 4강전에서 강승윤이 불러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도착

윤종신은 박정현의 데뷔곡인 ‘나의 하루’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전야제’, ‘You mean everything to me’, ‘몽중인’, ‘미아’, ‘주룩주룩’ 등 수많은 곡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2012 월간 윤종신 5월호>에 수록된 ‘도착’ 역시 박정현과 함께한 곡이다. 재미있는 것은 해당 곡이 2002년에 발매된 하림의 곡 ‘출국’의 가사와 이어지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해당 곡은 섬세한 노랫말과 편안한 멜로디, 그리고 파리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낸 뮤직비디오로 리스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회 왕

<2010 월간 윤종신 9월호>의 타이틀곡이었던 ‘후회 왕’은 이별한 연인과의 헤어짐을 후회하는 남자의 심경을 애절하게 담아낸 해당 곡에서는1990년대 초반 윤종신이 만들었던 정통 발라드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해당 곡의 가창은 국내 최고의 발라드 가수인 김연우가 맡아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관련하여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졌음에도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해 묵혀 두었던 ‘후회 왕’이 김연우를 만남으로써 세상 빛을 보게 되었다는 후문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오르막길

2010년 <월간 윤종신 6월호>의 타이틀곡인 ‘오르막길’은 반려자에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 대신 오히려 ‘우리의 길은 생각보다 힘들 테니까 각오하자’라는 격려를 보내는 곡이다. 해당 곡의 진지하면서도 절절한 감성은 가수 정인의 독특한 음색과 어우러지면서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르막길’의 기타 세션을 정인의 남편인 조정치가 맡아 곡이 가진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몰린

<2012 월간 윤종신 9월호>의 타이틀곡인 ‘몰린’은 <월간 윤종신>의 여느 곡들과는 다르게 윤종신의 오랜 동료인 이규호가 작사, 작곡, 편곡에 이르기까지 프로듀싱 전반을 맡은 곡이다. 해당 곡은 이제 첫사랑이 어떤 거였는지조차 희미해진 남자가 예전의 뜨거웠던 감정을 담백하게 읊조리는 곡으로, 이규호만의 섬세한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 그리고 윤종신의 담담한 보컬이 어우러지면서 완성되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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