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게 있어 음색이란 어쩌면 가창력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노래를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잘 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때로는 아무런 기교 없이 음색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감정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맑고 고운 미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라는 속담이 존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이슬처럼 맑고, 꾀꼬리 소리처럼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여성 가수 10인을 한데에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그들의 음색을 탐구해보도록 하자.
백아연
사진 : 네이버 뮤직
가수 백아연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SBS
여자친구 은하
사진 : 네이버 뮤직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인 은하도 예쁜 음색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여자친구의 곡에서 메인보컬인 유주에 이어 많은 파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위 말하는 ‘킬링 파트’ 또한 도맡아서 선보이는 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은하의 맑은 음색이 여자친구 특유의 ‘애니메이션 주제가’ 같은 음악 색깔을 잘 살려준다는 평이 존재한다. 음색 덕분인지, 다른 뮤지션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잦은 편이다.
이지혜
사진 : 네이버 뮤직
과거 혼성그룹 샵의 메인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이지혜 역시 ‘음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샵의 수많은 히트곡들은 모두 이지혜의 카랑카랑하면서도 깨끗한 음색 덕을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색뿐만 아니라 가창력 또한 출중하며, 음역대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이지혜가 불렀던 많은 곡들 가운데서도 특히 ‘Sweety’에서 선보였던 그녀의 음색은 그야말로 ‘내 귀에 캔디’처럼 사르르 녹아드는 느낌이었다.
아이즈원 김채원
사진 : 네이버 뮤직
인기 걸그룹 아이즈원의 멤버인 김채원도 떠오르는 ‘유리알 음색 강자’이다. 여리고 고운 음색을 지녔지만, 의외로 탄탄한 가창력을 갖고 있어 라이브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덕분에 후렴구 등의 주요 파트도 곧잘 맡는 편이다. 아이즈원의 활동 영상을 쭉 보다 보면 데뷔 초에 비해 김채원의 파트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톡톡 튀는 음색 덕에 아이즈원의 권은비가 작곡에 참여한 ‘Spaceship’의 가이드 보컬도 녹음했다고 한다.
악동뮤지션 수현
사진 : 네이버 뮤직
음원강자인 악동뮤지션의 수현 역시 고운 미성으로 유명하다. 첫 소절을 듣는 순간 귀를 확 사로잡는 수현의 음색 덕분에, SBS
레드벨벳 조이
사진 : 네이버 뮤직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인 조이도 다섯 멤버들 가운데에서 가장 맑은 음색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유튜브에서는 ‘조이 꿀음색 모음’과 같은 편집본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이가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 주연으로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녀의 청량한 음색 덕분이었다. 이와 더불어 흔들림 없는 가창력도 지니고 있는 그녀는 근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메인보컬 웬디의 빈자리를 부족함 없이 채우고 있는 중이다.
윤하
사진 : 네이버 뮤직
데뷔 당시 뛰어난 피아노 실력과 함께 파워풀한 가창력, 깨끗한 음색으로 단번에 혜성처럼 떠올랐던 윤하. 맑으면서도 마냥 여리지 않은 음색을 지닌 그녀는 뛰어난 감정 표현력까지 지니고 있어, 다수의 발라드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유희열, 윤종신, 이승환, 신승훈 등 선배 뮤지션들의 무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유희열과 함께 작업한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은 리스너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소은
사진 : 이소은 SNS
1998년도에 데뷔한 이소은은 ‘원조 음색 깡패’라 할 수 있다. 데뷔곡인 ‘작별’부터 ‘서방님’, ‘키친’ 등의 히트곡 모두가 이소은의 유리알 같은 음색 덕분에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소은은 고운 음색 덕에 특히 듀엣곡을 많이 부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동률과 함께한 ‘기적’과 ‘욕심쟁이’는 한때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BGM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임창정과 부른 ‘결혼해줘’, 윤도현과의 듀엣곡인 ‘마음을 다해 부르면’도 유명한 편이다.
러블리즈 케이
사진 : 네이버 뮤직
청순 콘셉트의 대표주자인 걸그룹 러블리즈. 그중에서도 그룹의 메인보컬인 케이가 유리알처럼 깨끗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케이의 하늘하늘한 미성은 러블리즈라는 팀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케이의 맑은 음색에 짙은 호소력이 어우러져 러블리즈 곡 특유의 아련함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활동곡에서도 당연히 케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주소녀 연정
사진 : 네이버 뮤직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인 우주소녀의 메인보컬 연정은 그야말로 음색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방영 초반만 하더라도 연정은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는 연습생이 아니었다. 하지만, 미션곡인 ‘다시 만난 세계’의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I.O.I로 발탁된 것에 이어 우주소녀에도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깨끗하고 맑으면서도 당찬 느낌을 가졌다는 것이 연정이 가진 음색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