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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짜리 일을 일주일만에 하라고? 퇴사하고 싶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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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퇴사 욕구를 느낀다. 과다한 업무량에 치여 밥 먹는 듯이 하는 야근과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상처 주는 상사, 뺀질대면서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일을 다 떠넘기는 동료 때문에 퇴사 욕구가 솟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낑겨서 퇴근하는 그 순간에도 ‘퇴사할까?’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하나쯤은 품고 산다는 말이 있나 보다. 그중 대표적으로 직장인이 퇴사하고 싶어지는 순간 5가지 유형을 꼽아봤다. 여러분은 어떨 때 퇴사를 절실히 원하는가.

 

 

인력은 부족한데, 할 일은 지나치게 많을 때

 

입사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팀의 막내인 경우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경기 악화 등의 문제로 기업들이 신규 공채 채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직원 한 명에게 돌아가는 업무량이 과도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의 열정, 에너지, 애사심을 강조하며 야근과 과도한 업무가 당연한 듯 여기지만, 결국 열정페이인 셈이다. 일을 열심히 하면 오히려 일이 더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쌓이면 퇴사 욕구가 솟구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업무 시킬 때

 

최소 한 달은 걸리는 업무를 1주일 안으로 해오라거나 회사 역량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을 한 번 해보라고 독촉하는 경우가 은근 많다. 더 큰 문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라 결과가 안 좋을 게 뻔히 보이는데도 쓸데없는 시간을 한동안 허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착실히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상사가 어느 날 갑자기 관심을 보이며 여태 뭐 했냐고 다그칠 때, 직장인들은 특히 화를 참기 힘들다고 전했다.

 

 

인격모독, 인신공격당할 때

 

상사나 동료의 인신공격, 인격모독은 차라리 업무 관련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심적으로 고통스럽다. 물론 인격모독을 하는 사람들은 별생각 없이 툭 던진 말이겠지만, 친구 사이도 아닌 회사와 직원과 같이 이해관계에 의해 맺게 되는 인간관계이기에 제대로 된 반박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못해서 혼나는 경우는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회사 안에서 인격모독을 당하면 본인의 역량이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보니 결국 퇴사 욕구가 강력하게 올라올 수밖에 없다.

 

 

돈을 아껴도 너무 아낄 때

 

만날 때마다 밥값을 안 내거나 성의 없는 생일선물만 주는 친구에게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물며 친구 사이에서도 본인에게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는 친구와의 관계를 지속해야 되는지 고민되는데, 회사가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너무 아끼려는 모습을 보이면 정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다. 물론 허투루 쓰는 건 안 되겠지만 작은 간식 하나 먹는 것도 눈치를 주거나, 소소한 비품 하나 사는 것도 철두철미하게 관리하는 회사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 와중에 몇 년 동안 연봉까지 동결됐다면 그 직원들은 심각하게 퇴사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존경할만한 상사가 없을 때

 

우리나라의 조직문화가 많이 변화하기 했지만 여전히 수평보다는 수직적인 구조가 형성돼있는 곳이 많아 부하 직원이 상사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거나 불만을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평등한 관계에서 합리적인 방법과 대화를 통해 효율적인 결과 도출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상사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굉장히 비효율적인 의사결정구조이나 지금까지의 그래왔듯 관행처럼 이루어지는 구조, 심지어 개선될 여지조차 보이지 않다면 하루가 멀다 하고 퇴사를 꿈꾸기 마련이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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