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게 있어 ‘음색’이란 가창력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멤버가 여러 명인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는, 귀에 확 꽂히는 미성의 소유자가 꼭 필요하다. 이른 바 ‘킬링파트’라고 할 만한 부분을 맛깔스럽게 살려줄 만한 사람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메인보컬보다 중요한 게 음색 좋은 멤버’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는 한다. 그래서 한 번 모아보았다. 여자보다도 고운 미성을 가진 남자 아이돌 멤버 10인,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샤이니 태민
사진 : 네이버 뮤직
아이돌 그룹 샤이니와 SuperM에 몸담고 있는 태민은 여리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유명하다. 샤이니로 처음 데뷔했을 2008년 당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태민은 변성기로 인해 무대에서 거의 노래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1년 뒤, ‘Juliet’으로 컴백했을 때엔 상황이 완벽하게 달라져 있었다. 태민은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자신의 미성을 마음껏 뽐내어 ‘누나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여 년이 훌쩍 흐른 현재는 솔로가수로도 활발하게 활동할 정도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사진: BTS 공식 트위터계정(@BTS_twt)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탁월한 춤선으로 그룹의 퍼포먼스의 ‘핵’을 맡고 있다. 안무뿐 아니라 보컬 영역에서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한다. 모든 것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지민의 독특한 미성 덕택이다. 음역대가 무척 높은 지민은 중성적인 미성으로 곡의 ‘킬링파트’를 도맡아서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정규앨범
NCT 해찬
사진: NCT 공식 트위터계정 (@NCTsmtown_DREAM)
NCT 127과 NCT DREM에서 활동 중인 해찬 역시 카랑카랑한 미성의 소유자로 상당히 유명하다. 해찬의 음색을 통해 ‘입덕’했다고 말하는 팬들도 적지 않으며, 이를 증명하듯 유튜브 등에는 ‘해찬 음색 모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음역대에서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미성의 음색을 바탕으로, 해찬은 NCT 127과 NCT DREAM 양쪽 팀 모두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위너 김진우
사진 : 네이버 뮤직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위너의 멤버인 김진우. 그는 비록 그룹의 메인보컬은 아니지만, 청량한 미성으로 주로 ‘킬링파트’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위너의 히트곡인 ‘REALLY REALLY’에서 김진우가 맡은 ‘널 좋아해’라는 구절이 대중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포털 사이트에 김진우를 치면 자동 완성으로 ‘김진우 널 좋아해’가 뜰 정도이다. 이 같은 김진우의 미성은 순정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그의 곱상한 외모와 잘 어울리는 것이어서 더욱더 팬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뉴이스트 황민현
사진 : 네이버 뮤직
미성을 가진 남자 아이돌들이 대개 금속성의 날카로운 음색을 지닌 데에 비해, 황민현은 부드럽고 편안한 미성을 지녔다. 그래서 빠르고 강렬한 곡보다는 템포가 느린 곡을 할 때에 그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이 훨씬 더 잘 드러나는 편이다. 특히 2016년도에 발매된 뉴이스트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슈퍼주니어 려욱
사진 : 네이버 뮤직
Sm엔터테인먼트의 ‘미성 메인보컬’의 시초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려욱이다. 려욱 역시 해찬과 비슷한 카랑카랑한 미성의 소유자로, 십수 년 간 슈퍼주니어의 곡에서 빠질 수 없는 ‘주재료’와도 같은 역할을 해왔다. 같은 기획사의 미성 보컬 후배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려욱은 특히 발라드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감정 표현에 능한 려욱의 미성을 감상하고 싶다면 그의 솔로 앨범 활동곡인 ‘너에게’를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빅스 레오
사진 : 네이버 뮤직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메인보컬인 레오. 그의 미성은 빅스가 하는 음악의 아이덴티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틱한 구성을 이루는 빅스의 곡에서 레오가 늘 중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모든 곡의 후렴구에 어김없이 레오의 날카로운 미성이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에 레오 역시 앞에서 살펴보았던 미성의 소유자들과 같이, 과거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블락비 태일
사진 : 네이버 뮤직
보이그룹 블락비는 데뷔 이래 줄곧 힙합 베이스의 음악으로 활동해왔다. 그 덕분에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블락비의 멤버인 태일 역시 상당한 미성의 소유자이다. 그의 음색은 그가 MBC의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당시에 재조명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태일은 “그룹이 센 음악을 주로 하다 보니 내 보컬을 들려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나의 감성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갓세븐 유겸
사진 : 네이버 뮤직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갓세븐의 멤버 유겸은 그룹 내에서 춤을 잘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Mnet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힛 더 스테이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였을 정도다. 보통 아이돌 그룹에서는 춤이면 춤, 랩이면 랩, 한 가지 포지션에만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유겸은 다르다. 춤뿐만 아니라 보컬 부문에서도 그 실력이 상당히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유겸의 독특한 미성은 갓세븐의 여러 곡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피니트 성규
사진 : 네이버 뮤직
얼마 전, 군에서 전역 소식을 알려온 인피니트의 멤버인 성규도 ‘미성을 가진 남자 아이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빅스의 레오와 마찬가지로, 그의 음색이 곧 ‘팀의 정체성’처럼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인피니트 곡의 후렴구 대부분이 성규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번만 들어도 확 도드라지는 성규의 날카로운 미성은 부드러운 남우현의 음색과 조화를 이루어 많은 팬들을 ‘입덕의 문’으로 이끌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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