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최근 웹툰 무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인스타툰’은 말 그대로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을 뜻하며, 툰스타그램이라고도 불리지만 발음이 쉬운 인스타툰이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스타툰은 독자와 작가들이 직접 소통하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시태그’를 검색해 인스타툰을 골라서 자신의 취향대로 즐기면 된다. 학습, 일상툰, 육아툰, 개그, 드라마 등 다양한 종류의 인스타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한 반려생활 이야기를 그린 동물 웹툰 또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팔로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반려동물 인스타툰은 어떤 게 있을까?
러브둥둥
사진 : 러브둥둥 SNS
러브둥둥은 약 2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기 인스타그램 채널이다. 반려동물 관련 작품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러브둥둥은 주로 반려동물의 소소하고 귀여운 일상 에피소드를 독자들에게 제보 받아 웹툰을 그리며,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의 폭풍 공감을 얻고 있다. 러브둥둥의 그림체도 귀엽지만 웹툰 주인공의 실제사진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어서 더욱 힐링이 된다.
멍디
사진 : 네이버 포스트 <멍디>
작가 멍디가 그리고 있는 일상툰 ‘키니일기’는 치킨 닮은 갈색 푸들 키니의 일상을 담았다. 풋사과와 고구마를 제일 사랑하고, 작가 멍디의 손에 간식이 없으면 파워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 장난기 많은 귀여운 강아지다. ‘키니일기’는 작가의 삶은 이야기 속에 거의 드러나지 않고 주로 반려견 키니의 풋풋하고 귀여운 일상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또한, 그림과 함께 키니의 실제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올라와 독자들의 상상력을 채워준다.
이누아리두리와 김푸듥
사진 : 김푸듥 SNS
이누, 아리, 두리는 작가 김푸듥이 키우는 토이 푸들 3마리의 이름이다. 이누와 아리는 부부이고 두리는 이들의 아들이다. 이 웹툰은 작가 김푸듥이 강아지들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기발하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따뜻한 색감의 담백한 그림체로 때로는 사랑을, 때로는 치명적인 귀여움을 또는 뭉클한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가끔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누, 아리, 두리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멩로
사진 : 멩로 SNS
작가 멩로가 키우는 말티즈 뽀송이가 인스타툰의 주인공이다. 말티즈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를 주로 그렸다. 귀엽고 몽글몽글한 그림체는 뽀송이의 귀여움을 한층 배가시켜준다. 이로 인해 뽀송이 굿즈와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출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 속 작가 멩로와 함께 독자들 역시 뽀송이의 엄마 아빠가 된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훈훈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져 ‘힐링’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남씨
사진 : 남씨 SNS
작가 남씨는 반려묘 탱고의 집사로 살면서 겪는 에피소드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만화로 보여주고 있다. 도톰한 솜방망이, 말랑말랑한 분홍젤리, 보들보들 뱃살, 호기심 넘치는 동그란 눈이 반려묘 탱고의 매력 포인트다. 고양이를 모시고 있는 집사라면 보는 내내 광대가 내려가지 않는 인스타툰으로, 시크한 고양이의 매력을 한껏 잘 살려 공감대를 형성했다. 탱고의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나올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캐너피
사진 : 캐너피 SNS
‘캐너피’는 작가가 혹시 고양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인스타툰이다. 작가 캐너피가 키우는 고양이 키위의 매력이 랜선 집사들의 심장을 후려치고 있다.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체지만 아주 사소한 디테일까지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한 번 이상은 겪어봤을 일상을 담아냈다. 여기저기 사고를 치는 통에 작가의 애환이 점점 깊어지지만 키위의 애교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화가 사그라진다.
소금툰
사진 : 네이버 포스트 <소금툰>
약 7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금툰은 작가가 소금처럼 하얀 고양이 소금이와 함께 하며 겪는 소소한 일상을 다룬 웹툰이다. 고양이를 키우며 깨닫게 되는 삶의 기쁨과 세심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웹툰 마지막 컷에는 소금이의 실제 사진도 공개돼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작가의 생각과 생생한 일화들을 보게 된다면 고양이가 더욱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묘한부부
사진 : 묘한부부 SNS
묘한부부는 작가 부부가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동거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반려묘들을 기르면서 생기는 웃픈 일들을 4컷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또한, 고양이를 기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상체험 웹툰도 되겠다. 한없이 귀여워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사고를 치는 고양이들 때문에 작가 부부의 근심은 날로 늘어간다. 또한, 길고양이였던 셋째 ‘짠쪼’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겪은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솔호
사진 : 네이버 포스트 <동그람이>
솔호 작가가 그린 ‘마당냥반점’은 말 그대로 작가의 집 마당에 밥을 먹으러 오는 길고양이들의 에피소드를 그려낸 작품이다. 고양이들의 이름을 짜장, 짬뽕, 산슬이, 유린이, 탕슉, (우)동이 등등 중국집 메뉴들로 이름을 지은 것도 재미있다. 마을 동네 고양이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솔호 작가 부부의 소소한 일상이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또한, 마당냥반점은 인스타그램 외에 네이버 동물공간판에도 연재되고 있다.
헬로그
사진 : 헬로그 SNS
헬로그 작가가 키우는 하얀 스피츠 봄동이가 웹툰의 주인공이다. 헬로그 작가가 결혼 후 입양한 봄동이의 귀여우면서 행복한 일상을 만화로 담아냈다.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차분한 편이며 작가가 말을 걸면 귀를 쫑긋 기울여 듣기까지 하는 봄동이의 모습은 독자들의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스토리가 환상의 조화를 만들어낸 작품이며, 책으로도 출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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