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상파나 종편 등 거의 모든 TV채널에서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맛있는 음식이나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국내여행의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행을 떠나 주로 하는 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역 음식 및 맛집 체험’이라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다. 이는 ‘맛있는 음식’에 집중하는 요즘 사람들의 여행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방문할 시간이 없거나 줄서는 게 싫은 사람은 전화 한 통으로 음식을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마치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키듯 말이다. 택배 가능한 전국 맛집은 다음과 같다.
우성닭갈비
사진 : 우성닭갈비 홈페이지
우성닭갈비는 춘천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할 정도로 특별히 소문난 맛집으로,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의 닭갈비는 2인분에서 5인분까지 주문 가능하며, 양이 많아 2인분을 주문해도 3명이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다. 우성닭갈비 본점에서 당일 수급된 독특한 양념과 고기, 채소를 아이스박스에 담아 배송하며 재료 방법을 별도로 설명한 설명서에 따라 조리하면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문의 : 033-262-0233
윤옥연 할매 떡볶이
사진 : tvN <수요미식회>
매운 떡볶이 원조 격인 윤옥연 할매떡볶이는 처음 먹을 땐 자극적인 매운 맛에 놀라지만 세 번만 먹으면 중독이 된다고 해서 ‘마약 떡볶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해외에서도 주문해 먹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12가지 재료가 들어간 특제 양념과 멸치 등으로 우려낸 진한 국물로 떡볶이를 만들기 때문에 차별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떡볶이뿐만 아니라 튀긴 만두와 튀긴 어묵도 맛볼 수 있다. 3천 원이 최소 주문 단위이며, 택배비는 주문자가 부담해야 한다. 대구 근교에서는 퀵서비스 배달도 가능하다.
▶문의 : 053-756-7579
중앙닭강정
사진 : 중앙닭강정 SNS
속초 중앙닭강정은 속초 중앙시장에서 만석닭강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맛집으로, 1970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도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의 ‘순살 강정’과 탱탱하고 촉촉한 식감의 ‘뼈 있는 강정’ 중에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닭고기가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쫄깃한데다 청양고추와 조청의 맛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식은 채 배달되지만 닭 비린내가 나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문의 : 033-632-3511
청정게장촌
사진 : 청정게장촌 홈페이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리얼 여수 맛집인 여수 청정게장촌에서는 돌게장뿐만 아니라 돌산갓김치, 갓물김치, 갈치속젓, 어리굴젓, 낙지젓갈, 쏙새우장 등 여수를 대표하는 기본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간장게장은 양념에 바나나를 넣어 짠맛이 적고 은은한 단맛이 돌아서 입맛을 돋우니, 괜히 밥도둑이 아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세트로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하면 집게발 전용 가위도 함께 준다.
▶문의 : 061-643-7855
동흥식당 재첩국
사진 : comedyTV <맛있는 녀석들>
경남 하동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재첩국이다. 동흥식당은 3대째 이어오는 재첩국 전문점으로, 섬진강 맑은 물에서 잡아 올린 재첩을 진하게 끓여낸 뒤 직접 재배한 부추를 함께 넣어주면 시원한 동흥식당표 재첩국이 탄생한다. 재첩국을 500g 또는 2L 단위로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달한다. 개당 가격이 4천원인 500g은 10개 이상, 1만5천원인 2L는 2개 이상 주문해야 한다.
▶문의 : 051-555-7763
소문난 원조 조방낙지
조방은 ‘조선 방직’의 준말로 50여 년 전 동래 일대에서 큰 인기를 얻은 뒤 훗날 부산 명물 맛집으로 발전했다. 칼칼한 양념에 볶은 부드러운 낙지, 쫄깃한 곱창과 탱글한 새우의 조합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흰 쌀밥에 슥슥 비벼먹고 우동사리까지 말아먹으면 든든하다. 낙곱새, 낙새, 낙곱 3가지 종류를 주문할 수 있으며, 종류에 상관없이 800g 17,500원에 판매한다. 진공포장 기계로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달되며,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문의 : 051-555-7763
신포순대
사진 : 신포순대 홈페이지
인천 신포순대는 순대 하나로 승부를 건 전문음식점으로 일찌감치 인천지역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매콤한 고추순대를 비롯해 카레순대, 야채순대 등 다양한 순대를 맛볼 수 있다. 쫄깃한 질감에 돼지 특유의 냄새도 느껴지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진공포장 기계로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달한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먹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신포순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문의 : 032-773-5735
보영식당 부대찌개
부대찌개의 고향 의정부에서도 소문난 맛집인 ‘보영식당’은 50년 이상 전통의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이곳 부대찌개는 맑은 국물이 특징으로 느끼하지 않은데다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난다. 매년 직접 담그는 보리고추장이 이 집 맛의 비법이다. 육수와 채소, 햄을 별도로 담아 배송하므로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냉장 보관은 5일, 냉동 보관은 한 달 정도 보관 가능하다. 최소 주문 단위는 4인분으로, 2인분씩 나눠 포장되어 배달된다.
▶문의 : 031-845-0579
엄마손 충무김밥
사진 : TV조선 <황교익의 죽기전에 꼭 먹어야할 음식 101>
통영 충무김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엄마손 충무김밥’의 주 메뉴는 단연 원조 충무김밥이다. 아삭한 무김치와 참기름이 더해져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무침과 어묵무침 그리고 통영산 김으로 특별한 양념 없이 깔끔하게 맛을 낸 김밥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김밥은 종이에 포장되어 배달되며, 전자레인지에서 1분~1분 30초 정도 데워 먹으면 된다. 5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며,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후 2시 이전까지만 주문을 받는다.
▶문의 : 055-641-9144
총각찜닭
사진 : 안동총각찜닭 홈페이지
안동 구시장에서 2대째 내려오는 찜닭 전문점으로, 기본 안동찜닭, 매콤한 총각찜닭, 국물 없이 자작한 조림닭 등 취향에 맞게 주문 가능하다. 그중 안동찜닭은 높은 화력에서 조리되기 때문에 양념이 생닭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담백한 맛을 자아낸다. 또한, 당면과 양배추, 당근, 부추 등 각종 부재료도 풍부하게 들어가 아삭한 식감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닭은 조리된 상태로 배달되어 당면과 야채를 함께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당면도 물에 불린 상태로 배달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줄였다.
▶문의 : 054-858-9292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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