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임신은 엄마, 아빠 모두 좋은 아기를 잉태하고 키우기 위해 갖춰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질병, 질환이 있을 때 임신을 하게 되면 아기뿐만 아니라 산모도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임신을 위해 산모의 건강 상태를 미리 체크하고, 몸이 허약할 경우 충분히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등 충분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건강한 상태라고 해도 임신 전에는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며 산모의 몸은 물론 잉태 전 부부의 마음의 준비에 대해서도 세세한 관리와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에서는 건강한 임신을 위한 임신 전 검사, 생활습관, 영양 등 몸과 마음의 세세한 준비 요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임신 전 병원 방문의 중요성은?
임신 계획을 앞두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대해, 그리고 마음의 준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세세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병원을 규칙적으로 다니는 것과 임신 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아기를 잉태하기 전 건강 확보의 차원에서 의료진은 수태환경에서 평상시 문제가 없었던 부부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미 있는 의학적 사실들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가 건강한 상태라고 해도 임신 전 병원 방문은 꼭 필요하다.
임신 전 관리의 중요성
임신 전 관리는 임신부의 건강, 태아의 안전을 위해 임신 전 기본적인 상담 및 진찰을 시행 후 해당 검사를 시행한 후 특정 과거병력에 대한 상담과 관리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또 임신 전 관리하는 것은 부부는 물론 태아에게도 유익한 방향이 될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수정 후 몇 주가 지난 임신 초기 단계가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이 기간의 여성의 건강과 영양은 매우 중요하며 임신 전 관리를 통해 임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임신 전 관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예기지 못한 임신 감소 효과, 내과적 만성질환에 의한 임신부와 태아의 위험성 감소 등이 있다. 특히 당뇨, 간질 환자들은 엽산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으로 신경관결손을 예방하는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아기를 가질 계획을 세우게 된다면 가장 먼저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 시 산모, 태아에게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진단하고 치료해줄 수 있다. 또한 식단, 생활방식, 약물 복용력, 가족력 등에 대해서도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개인력으로 체중, 유전 질환, 출산력, 내, 외과적 과거 병력 등이 포함되고 사회력으로서는 연령, 약물 복용, 흡연, 환경 등이 조사된다. 또한 부인과적인 기본검진을 함과 동시에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임신 전 필수 검사 항목이란?
여성
혈액검사로는 혈액형, RH인자 및 일반혈액검사로서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 등을 검사한다. 소변 검사는 신장의 건강을 보는 기본 검사로 향후 임신중독증 등 발생을 예견할 수 있다. 매독혈청 검사 및 AIDS검사의 경우 매독은 유산, 조산, 기형아 및 사산을 예방하기 위함이며, AIDS는 임신 시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는 요소이므로 감염된 채로 임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임신 전 검사가 필요하다. B형, C형 간염 및 간 기능 검사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필요한 검사이다. 그 외에도 질, 자궁경부, 자궁, 난소를 진찰하는 부인과 검진, 임신 중 태아에 선천성 감염을 일으키는 톡소플라즈마, 풍진, 거대세포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등에 대한 검사인 TORCH검사를 시행한다.
남성
임신 전에는 남성도 태어날 아이와 산모를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혈액형, RH 인자, 불규칙 항체 및 일반혈액검사로서 빈혈 및 혈소판 감소증 등을 검사하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매독혈청 및 에이즈 검사, B형, C형 간염 및 간 기능 검사, 요도염 병력이 있거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을 경우를 검사하는 임균검사, 헤르페스 검사, 임신가능성을 알아보는 정액 및 고환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생활습관의 필요성은?
아이를 갖기 전에는 꼼꼼하고 신경 쓸 것이 많은 법이다. 생활습관에 있어서는 정확히 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완벽한 호르몬 균형에 신경 쓰면서도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특히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는 특정 생활습관은 임신 후에 바꾸려는 것보다 임신하기 전에 고치거나 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은 자신의 것으로 하여 태아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남성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연임신을 위한 남성의 생활습관은 건강한 고환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고환을 가지는 것은 건강한 임신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 남성은 건강한 고환 환경을 위해 보통의 일상적 몸의 체온보다는 1~1.5도 정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헐렁한 옷을 입고, 남녀 모두 자연임신을 위해서는 사우나를 멀리해야 하며,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자전거를 너무 오랫동안 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임신 시 필요한 영양 관리 습관은?
임신 시 필요한 영양분 보충이 부족하다면 태아나 산모 둘 다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임신 환경과 순산을 위해 영양 관리 습관에도 신경 쓸 수 있어야 한다. 식단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이 가장 좋으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다양한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때 체중이 늘어나면 산도가 좁아지므로 자연분만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부종, 정맥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 소화가 잘되는 음식들을 주로 먹는 것이 좋다. 가끔은 기름진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음식들을 아예 먹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가급적 조금씩만 먹어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임신 전
6개월 전부터 운동을 생활화하자
임신을 위한 적절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리 없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또한 임신 전에는 자신의 몸의 한계를 알고 적절한 운동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자연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적어도 6개월 전부터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운동의 시작은 5분 이상의 스트레칭으로 시작하고, 마무리도 스트레칭으로 한다.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은 병행하는 것이 좋지만 하루건너 한 번씩 교대로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숨이 찰 정도 또는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을 관리하자
부부 모두가 비만하거나 또는 과도하게 체중이 적다면 자연임신이 어렵다. 임신 전은 물론, 엄마와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것은 체중과 관련된 문제이다. 따라서 체중 조절은 반드시 임신 전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임신 중 비만은 임신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선 임신부에게는 고혈압, 단백뇨, 부종의 증세를 나타내는 임신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한 사람이 임신 중독증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에 비해 3.5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전에는 과도하게 식사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줄이고,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적절한 운동과 활동, 기분전환은 산모 건강 유지에 필요하다.
계획 임신, 부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자
계획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임신, 서로 간 충분한 합의하에 이뤄지지 않은 임신은 경제가 넉넉하지 못하거나 부부의 건강상 이상이 있을 때 기쁨이라기보다는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계획 임신은 부부 모두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야 하며 여성에게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되는 일이다. 계획임신은 이상적인 태교의 시작이자 기초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부가 온전히 함께 출산, 육아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계획해 보도록 하자. 더불어 자신들의 건강을 임신 전 세세히 점검하고, 가장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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