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안방극장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로 풍성함이 가득했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 들의 활약은 단숨에 시청자들을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력과 완벽한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어냈다. 거기에 인기를 더한 것은 다름 아닌 ‘여주인공 패션’이었다.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이는 극 중 패션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완판 신화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부부의 세계로 TV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희애(지선우) 패션부터, 최근 방영을 시작하여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서예지(고문영) 패션까지 모아봤다. 상반기 드라마 중 당신의 취향을 저격한 여주인공 패션은 무엇인가?
부부의 세계 – 지선우패션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JTBC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는 정신과 의사 지선우 역으로 출연한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꼽을 수 있다. 극 초반에는 최대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기본 블라우스와 펜슬 스커트, 슬랙스 등을 활용하여 우아한 오피스룩을 즐겨 입는다. 극이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지선우의 패션은 머리부터 패션이 다채롭게 바뀌기 시작한다. 특히 사이다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씬에서 착용했던 의상은 브라운 가죽 코트와 고급스러운 스카프, 롱부츠를 매치하여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 채송화 패션
사진 : tvN DRAMA SNS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은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을 마쳤다. 20년 지기 의사 친구들의 케미스트리와 복고 OST는 극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청자를 웃음 짓게 했다. 무엇이든 완벽하게 잘 해내는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링으로 따라 입기 쉬운 패션을 선보였다. 톤 온 톤 스타일링을 즐겨 하거나, 심플하지만 화사한 컬러감을 매치하여 스타일리시함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은 캐릭터의 지적인 느낌을 더했다.
사랑의불시착 – 윤세리 패션
사진 : 유튜브
tvN ‘사랑의 불시착’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손예진은 재벌 딸 윤세리 역을 맡으며 매회 능청스러운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패션 브랜드 CEO인 그녀는 럭셔리하면서 화려한 패턴이 가미된 페미닌룩을 선보였다. 남한과 북한에서의 ‘극과 극’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한에서는 시크한 커리어 우먼 룩을 선보였다면, 북한에서는 부드럽고 은은한 파스텔 톤의 의상으로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패션은 상황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패션을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저녁같이드실래요? – 우도희 패션
사진 :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서지혜는 콘텐츠 제작 회사 PD 역을 맡고 있다. 첫사랑 실패 후 연애 무감각증을 앓고 있는 우도희는 극 중 PD답게 전문성이 돋보이는 트렌치코트, 박시한 재킷, 셔츠 등을 활용하여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콘텐츠 PD로 등장하기 때문에 정적인 컬러보다는 밝고 화사한 옐로, 핑크, 민트 등 컬러풀한 아이템을 사용한다. 우도희 패션에서 또 다른 포인트는 레이어드 패션이다. 후드티에 재킷을 레이어드하여 캐주얼하면서 전문성이 돋보이는 패션을 연출한다.
이태원 클라쓰 – 조이서 패션
사진 : 김다미 SNS
JTBC ‘이태원 클래스’에서 인플루언서이자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조이서 역을 맡은 김다미는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파격적인 투 톤 헤어에 어울리는 강렬한 레더 재킷, 독특한 스키니 팬츠 등을 선택하고 패턴이나 원단에 차별화를 줬다. 헤어스타일이 화려하기 때문에 컬러감이 있는 의상보다는 무채색 계열 의상을 즐겨 입는다. 극 중 수많은 팔로워가 있는 인플루언서로 등장하기 때문에 시선을 끄는 독특한 귀걸이, 체인 목걸이 등을 활용하여 트렌디한 패션을 완성했다.
하이에나 – 정금자 패션
사진 : 김혜수 SNS
김혜수는 SBS ‘하이에나’를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는 변호사 정금자 역을 맡았다.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김혜수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독특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다름 아닌, 운동복과 재킷을 함께 코디한 것이다. 박시한 테일러드 재킷을 매치하여 변호사라는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으며 운동복을 통해 캐릭터를 표현했다. 극이 진행될수록 그녀는 운동복을 벗어던지고 화려한 컬러의 슈트를 착용하여 걸크러쉬 패션을 선보였다. 컬러풀한 셔츠에 넓은 셔츠 깃으로 포인트를 줬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목해원 패션
사진 :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서강준과 박민영의 조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정통 로맨스 드라마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그동안 박민영이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패션과는 상반된 분위기의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박민영은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에서 생활하는 목해원 역을 맡으며 수수하고 내추럴한 얼씨 룩을 선보였다. 앞머리를 내리고 따뜻한 색감의 목폴라 니트를 착용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그 밖에 복슬복슬한 털 아우터, 비니 등을 매치해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의 홈웨어룩을 선보였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 고문영 패션
사진 : tvN DRAMA SNS
tvN’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서예지는 반사회적 인격을 지닌 인기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 역으로 등장한다. 마치 방금 동화책에서 나온 듯, 고혹적이면서 화려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문영은 흑발의 긴 생머리에 큰 사이즈의 과감한 귀걸이, 과한 퍼프 디테일이 가미된 원피스 등을 매치하여 럭셔리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패션을 연출했다. 반사회적인 성격이 패션에도 표현되게끔 일상생활에서는 착용하기 어려운 과감하고 파격적인 패션으로 유니크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꼰대인턴 – 이태리 패션
사진 : MBC <꼰대인턴>
MBC ‘꼰대 인턴’ 속 신입 인턴으로 통통 튀는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한지은은 이태리 역으로 사회 초년생 룩을 선보이고 있다. 인턴이라는 설정에 맞게 현실에서도 입을 수 있는 리얼한 슈트 패션, 오피스룩을 표현하며 2030 세대들이 따라 입기 좋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이태리 패션에서 포인트는 더블 백 스타일링이다. 두 개의 미니 크로스백을 X자로 레이어드하여 러블리함을 더해 개성 있는 믹스 매치 룩을 완성했다.
(아는건 별로 없지만)가족입니다 –
김은희 패션
사진 : tvN DRAMA SNS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 속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낸 드라마이다. 한예리는 출판사 팀장 김은희 역으로 등장하는데 민트, 그린 컬러의 재킷, 야상, 카디건 등을 매치하여 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 김은희는 오피스룩 또한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화이트 티셔츠에 데님을 매치하는 등 심플한 패션에 빈티지한 브라운 시계, 작은 사이즈의 귀걸이, 반지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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