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인이 결혼식은 많이 가봤다 하더라도 친한 친구가 결혼하면 실감도 잘 안 나고, ‘마냥 어리기만 했던 우리가 벌써 이렇게 컸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혼 후에는 앞으로 예전처럼 잘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짝 아쉽지만, 대부분 친구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안 친한 친구의 결혼식은 가기 싫기도 하고, 친구 결혼에 과한 참견을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터. 친구 결혼할 때 반응을 살펴봤다.
축의금 얼마 낼 거냐고
물어보고 다니는 유형
친구 결혼식에는 회사 동료나 먼 친척 결혼식과 달리 여러 명의 친한 친구들끼리 같이 모여 결혼식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같이 결혼식을 가다 보면 무리 지어 다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는 결혼식에서 외롭지 않다는 이점도 있지만, ‘축의금을 누구는 많이 내고, 누구는 적게 냈다’는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미리 축의금을 얼마 낼 건지 물어보고 다니는 유형이 있다. 합의하에 축의금을 똑같이 정해 놓으면 나중에 서운할 일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결혼식 전에 파티나
여행 계획 짜는 유형
친한 친구가 결혼할 때 파티나 여행을 주도해서 기획하는 유형이 있다. 최근 SNS 발달로 결혼을 앞둔 신부를 축하하기 위한 일종의 파티로 유럽에서 시작된 문화로 알려진 ‘브라이덜 샤워’ 문화가 활발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결혼식 하기 전에 스튜디오나 호텔을 빌려 풍선 등으로 꾸며 놓고 신부와 그의 친구들이 예쁜 사진을 남기는 문화로 발전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도 물론 바쁘지만, 결혼식 이후에는 가정이 생기므로 친구들과의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며 결혼식 전에 친구들끼리 파티나 여행을 준비해 주는 예비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별로 안 친한 친구 결혼식은
가기 싫어하는 유형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라면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겠지만, 연락한 지 몇 년 된 친구나 그리 사이가 좋지 않은데 서로 아는 친구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참석하는 결혼식은 가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다. 평일 동안 일하느라 힘들었다면 주말에는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게 당연지사. 갔다 오면 하루가 끝나 있고 심지어 가고 싶지 않은 결혼식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게 이 유형의 특징이다.
결혼식 끝나고 놀 생각하는 유형
친구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는 사람들 중에는 친한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결혼식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하객들끼리 모여 뒤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 쪽 하객 친구 무리와 남자 쪽 하객 친구 무리끼리 뒤풀이를 하거나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회포를 푸는 방식이다. 친구가 다른 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결혼식 끝나고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소소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친구 결혼식에 과도하게
참견하는 유형
결혼식에 유독 참견이 많은 유형이 있다. 배우자가 될 사람과 양가 어른들의 의견을 모아 고민을 거듭하여 결혼식장,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 촬영 등을 다 정해놨는데 친한 친구의 조언이랍시고 과도한 참견을 하는 유형이다. 안 그래도 준비할 것이 많아 스트레스 받는 와중에 이런 친구들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인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