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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닮고 싶지 않은 꼰대들의 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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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어른은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존재라고 생각해 빨리 다 큰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점차 성장하며 수많은 어른을 접하면서 깨닫는 건, 나이가 든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기본 에티켓을 지키지 않거나 남에게 폐 끼치는 행동만 일삼는 어른은 어른으로서 공경 받기 힘들다. 유치원에서 예절을 막 배워 온 어린아이보다도 못한다는 일부 어른들. 평소 어떤 어른을 보면서 ‘나중에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라는 굳은 다짐을 하는가? 닮고 싶지 않은 어른 유형 5가지를 모아봤다.  

 

 

자신보다 어려 보이면 무조건 반말을 한다

 

어려 보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반말부터 쓰고 보는 어른들이 있다. 보통 갓 성인이 된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많이 보게 되는 공경 받을 수 없는 어른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대뜸 ‘얼마야?’, ‘이거 줘’, ‘저거 줘’라고 하면서 반말을 쏟아 놓는다. 나이가 훨씬 어리긴 하지만, 엄연히 같은 성인으로서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를 전혀 존중받지 못한 기분이다. 물론 반말을 하더라도 인자한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따습고 친근하게 반말을 걸어오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야’, ‘너’와 같은 호칭으로 부르면서 하대하듯이 반말을 쓰는 어른에게는 친절하게 응대하려다가도 표정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행동을 많이 보게 된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으로도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철 안에서 서있는 사람들의 어깨나 허리를 덥석 잡고 이동한다든가 다리를 양껏 벌리고 앉아 있어 다리 사이의 약간의 틈새도 허락하지 않는 어른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앉아있는 젊은이에게 일어나라고 눈치를 주는 어른들, 길게 서 있는 줄에 끼어드는 어른들 또한 마주할 수 있다. 기본적인 에티켓조차 지키지 않는 일부 어른들 덕에 ‘나중에 나이가 들면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키는 어른이 되어야지’라고 굳게 다짐하게 된다. 

 

 

생리현상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일부 어른들 중에는 생리 현상을 거리낌 없이 배출하는 분들이 있다. 당연히 생리 현상이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 트림이 나오면 입을 가리는 등의 행동으로 적절히 조정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방귀나 트림을 여과 없이 방출하는 분들에게 ‘조금 자제해 달라고 말씀드릴까?’ 하다가도 민망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현상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도 참 애매하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 유형은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어른들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인 ‘나 때는 말이야’는 어느새 유행어처럼 번져, ‘라떼는 말이야’, ‘Latte is horse’ 등으로 코믹하게 변형되며 꼰대들을 비꼬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마치 ‘나는 처음부터 잘했는데 너는 왜 못하냐’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들을 볼 때마다  ‘혹시 나도 모르게 저렇게 나이 들고 있지는 않는지’라는 두려움이 들곤 한다. 이에 ‘내 생각과 행동이 꼰대 같아 보이진 않을까?’ 하며 계속해서 자기의 행동을 검열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났다. 

 

 

막말과 조언을 구분하지 못한다

 

유독 아무렇지도 않게 막말을 하는 어른들이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명절만 되면 집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친척 어른들의 막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보다 ‘너 살 언제 뺄 거니?’, ‘취직 빨리 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밥값 해야지’라는 식의 추궁과 질타가 이어져 오히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회사 상사가 하는 막말에도 상처를 받곤 한다. 상사의 의도는 좋은 뜻으로 해주는 조언일 수 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 마음의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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