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어도 맛있는 빵 사이에 무려 새우를 넣고 튀겼다. 말 그대로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없없’ 조합이다. 빵과 빵 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고 튀겨 만든 중국 음식인 멘보샤는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지만 금세 인기 있는 중국요리로 자리 잡았다. 멘보는 중국어로 빵을 뜻하며 샤는 새우를 의미한다. 들어간 재료가 단순해 쉬워 보이는 요리이지만 적절한 불 조절이 중요한 음식이라고 한다. 바삭하고 육즙 가득한 멘보샤를 맛볼 수 있는 서울 내의 멘보샤 맛집들을 추천한다.
무탄
멘보샤와는 다른 동그란 모양의 큼지막한 멘보샤로 SNS상에서도 화제가 된 곳이다. 빵 두께에 비해 속의 내용물이 매우 두툼하게 들어가 뚱뚱한 마카롱 같은 생김새로 일명 마카롱멘보샤라고 불린다. 한 입에 다 넣기 힘들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마카롱멘보샤는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함께 찍어 먹는 소스도 칠리와 트러플, 어니언까지 세 가지가 제공된다. 마카롱 외에 한우와 트러플이 들어간 짜장면도 인기 있는 메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76길 22
▶전화번호: 02-549-9339
▶영업시간: 매일 11:30-21:30ㅣ평일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메뉴: 마카롱멘보샤(28,000원)ㅣ대게살류산슬(59,000원)ㅣ한우트러플짜장면(25,000원)
진진 가연
유명한 중식 셰프의 식당인 이곳은 미쉐린 가이드 원스타를 받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위치는 홍대역과 합정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멘보샤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모든 메뉴가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름기가 많이 없어 느끼하지 않은 멘보샤는 겉바속촉의 정석을 맛볼 수 있다. 대게살을 버섯 등의 각종 야채와 함께 볶아낸 대게살 볶음도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이며 뼈 있는 닭고기를 튀긴 깐풍기와 감칠맛 나는 소스의 어향 가지 등 골고루 인기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60
▶전화번호: 02-332-9866
▶영업시간: 매일 12:00-21:3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메뉴: 멘보샤(14,000원)ㅣ칭찡우럭(30,000원)ㅣ깐풍기(17,600원)
상해소흘
ⓒ Daily, Instagram ID @shanghaixiaochi
늦은 오후에 문을 여는 이곳은 연남동에서 이름나있는 멘보샤 맛집이다. 넓지 않은 규모로 붐비는 시간대에 가면 간혹 웨이팅이 필요할 수도 있다. 푹신해 보이는 빵 사이에 먹음직스러운 새우살이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멘보샤는 탱글탱글한 새우살과 빵의 조합이 좋다.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두꺼운 편인 빵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주며 간도 적절히 잘 배어 있다. 인기 메뉴인 바지락볶음 또한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감칠맛 있는 양념이 밥도둑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72
▶전화번호: 02-337-6188
▶영업시간: 매일 16:00-01:00ㅣ둘, 넷째 주 화요일 휴무
▶메뉴: 멘보샤8개(20,000원)ㅣ활우럭찜(35,000원)ㅣ깐풍가지(15,000원)
산왕반점
ⓒ Daily, Instagram ID @ggulmatrobber
이곳 또한 연남동에 자리 잡고 있는 중식당으로 빨간 간판이 달려 있는 건물의 2층과 3층이 가게다. 식사와 일품요리로 구성돼 있는 메뉴들은 가짓수가 많은 곳에 비해서는 간단한 편이며 가격대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가성비 좋게 멘보샤를 맛보고 싶다면 충분히 방문해볼 만하다. 바삭하게 잘 튀겨낸 빵과 다진 새우의 육즙이 풍부한 멘보샤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이유다. 짜장면과 짬뽕 등의 기본 식사 메뉴를 비롯해 탕수육과 크림새우, 깐풍기 등의 일품요리 등이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19-5
▶전화번호: 02-324-0305
▶영업시간: 평일 11:30-22:00ㅣ평일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메뉴: 멘보샤4개(9,500원)ㅣ자장면(4,500원)ㅣ짬뽕(5,500원)
누랑즈뉘
ⓒ Daily, Instagram ID @hello_clinic
경리단길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식당으로 크진 않지만 아담하고 깔끔한 공간에 특색 있는 메뉴들이 가득하다. 눈에 띄는 곳에 있지도 않지만 입소문이 나있는 곳이며 미리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주문하면 차가 먼저 제공되며 천천히 음식을 즐기면 된다. 기름기와 두께가 적당한 멘보샤는 새우의 감칠맛과 바삭한 빵이 잘 어우러진다. 입맛을 돋우어 주는 소스의 해선샐러드는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전 먹기 좋은 메뉴이며 항정살로 만든 탕수육도 인기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34-2
▶전화번호: 02-797-0709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메뉴: 멘보샤(14,700원)ㅣ해선샐러드小(15,700원)ㅣ항정살탕수육소(29,700원)
목란
ⓒ Daily, Instagram ID @deseocomida
멘보샤 맛집을 논할 때는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서 생소했던 멘보샤를 유행시킨 셰프의 식당으로 예약을 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도 알려져 있다. 터질듯한 두께의 새우살이 가득한 멘보샤는 기름기 없이 잘 튀겨진 빵 사이에 잘 다진 새우가 듬뿍 들어 있어 맛이 없다면 이상한 비주얼이다. 담백하게 그냥 먹어도 좋으며 소스에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새우살이 풍부한 만큼 가격대는 높으니 미리 참고하자. 멘보샤 외에도 각종 일품요리와 식사 메뉴들이 가득하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5길 21
▶전화번호: 02-732-1245
▶영업시간: 매일 11:30-21:2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ㅣ월요일 휴무
▶메뉴: 멘보샤小(35,000원)ㅣ칠리새우(40,000원)ㅣ동파육小(45,000원)
웨이하이
ⓒ Daily, Instagram ID @verygoodshopkorea
멘보샤와 함께 부드러운 목화솜 탕수육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성수동에 자리 잡고 있다. 빈티지하면서 멋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안주로 삼기에 적당한 중식 요리들이 있는 중화풍 주점이다. 이곳의 멘보샤의 특징은 동그랗고 납작한 바게트 빵을 사용한다는 것과 달콤한 생크림을 함께 제공하는 점이다. 식빵보다 한층 더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가득 담아준 생크림을 곁들여도 묘하게 어울린다. 동글동글한 모양의 목화솜 탕수육 또한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으로 인기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3길 5-1
▶전화번호: 02-6053-7553
▶영업시간: 매일 11:30-24:0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메뉴: 멘보샤(17,000원)ㅣ유니짜장면(6,500원)ㅣ해물짬뽕(8,000원)
대상해
ⓒ Daily, Instagram ID @funnyboy0618
호텔 출신의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으로 여럿이 방문해 다양한 요리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멘보샤를 비롯해 칠리새우와 크림새우, 깐풍기와 유린기, 깐풍가지와 류산슬 등의 일품요리들이 있으며 마라탕면과 볶음밥 종류, 짜장면과 삼선짬뽕, 볶음면 등의 식사 메뉴들도 여려 가지가 있다. 멘보샤는 찍어 먹기 좋은 소스와 같이 나오며 작은 사이즈를 주문하면 편하게 먹기 좋은 크기의 멘보샤가 10조각이 제공된다. 평일 점심에 방문하면 갖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점심 특선 코스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5
▶전화번호: 02-2171-7869
▶영업시간: 매일 12:00-21:3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30
▶메뉴: 멘보샤S(16,000원)ㅣ멘보샤M(26,000원)ㅣ마라탕면(12,000원)
서래향
선릉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광동식 사천요리와 함께 특색 있는 비주얼의 멘보샤를 먹을 수 있다. 마치 새 둥지같이 생긴 튀긴 면을 밑에 깔아주는 이곳의 멘보샤는 비주얼이 화려하다. 새우살도 가득 들어 있으며 다소 느끼하게 느껴진다면 같이 나오는 상큼한 맛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튀긴 면은 장식용의 역할을 하지만 맛도 나쁘지 않아 심심풀이용으로 먹기 좋다. 공간도 깔끔하고 넓은 편이니 중식이 생각나는 날에 방문하기 좋겠다.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6길 48
▶전화번호: 02-537-8521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메뉴: 멘보샤(45,000원)ㅣ런치코스B(25,000원)ㅣ블랙빈소스조개볶음(35,000원)
멘보샤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이곳에서는 갖가지 중식 요리와 술을 같이 즐길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가게의 이름이 멘보샤로 동네 주민들이 특히 추천하는 곳이다. 투박한 모양새이지만 맛은 훌륭한 멘보샤는 그냥 먹어도 좋고 멘보샤만 먹는 것이 느끼하다면 다른 요리들과 곁들여 먹는 것도 잘 어울린다. 바삭하고 쫄깃하게 튀긴 닭에 소스와 갖가지 채소들은 토핑한 미친닭도 인기 있으며 고추가 올라간 것과 크림소스를 곁들인 것 등 탕수육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주소: 서울 성북구 월곡로 59
▶전화번호: 010-8740-3345
▶영업시간: 매일 17:00-02:00ㅣ일요일 휴무
▶메뉴: 멘보샤(16,000원)ㅣ짬뽕탕(19,000원)ㅣ미친닭(16,000원)
글 : 정해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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