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문신)가 최근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 잡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과거 타투는 등이나 팔뚝을 가득 덮는 용, 호랑이, 뱀 등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맹수 문양으로 인해 거의 금기시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인들의 피부에 개성 있고 멋스러우며 귀여운 장식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사회도 과거에 비해 타투에 관대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노출이 심해지는 여름철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타투 스튜디오를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타투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한 번 새기면 영구적이다. 따라서 첫 타투를 받기 전에 많은 것들을 유의해야 한다. 첫 타투 시술을 받기 전 명심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타투를 정말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라
타투 시술 전에 5년 후 혹은 10년 후에도 같은 도안의 타투가 질리지 않을지, 40대 혹은 50대에도 후회하지 않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하다. 꼭 새겨야겠다면 잘 보이지 않는 부위나 작은 크기의 도안부터 도전해 보도록 하자. 또한 아이디어 하나 없이 타투 시술을 받는 것은 타투이스트에게도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지만, 본인에게도 큰 후회로 남기 쉽다. 선호하는 스타일, 굵기, 컬러 등을 미리 정해 구체적인 도안을 만들도록 하자.
타투이스트와 교감이 중요하다
평소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이미 생각해 놓은 도안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타투이스트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자나 용처럼 올드스쿨풍 디자인을 원한다면, 실제로 올드스쿨 도안으로 유명한 타투이스트를 직접 찾아가면 된다. 타투이스트를 찾는 데에는 인스타그램 같은 SNS가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같은 도안이라도 타투이스트의 개인적인 느낌과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다른 타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타투 스튜디오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라
타투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국내에도 수많은 타투이스트와 타투 스튜디오가 생겼다. 타투 스튜디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할 점은 바로 ‘위생’ 상태이다. 물론 스튜디오의 분위기나 느낌도 중요하지만, 타투이스트는 아무래도 피와 상처를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위생이 더욱 중요하다. 어떤 상점이든 일회용 바늘과 의료용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 바늘을 재사용하게 되면 C형 간염, B형 간염, 기타 다른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도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타투 비용은 도안의 크기와 디자인, 디테일에 따른 작업 시간 등으로 달라지게 된다. 기본 가격은 대부분 5~10만 원이지만, 50만 원이나 100만 원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예산에 맞는 가격의 타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깍쟁이처럼 끈질기게 가격을 깎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타투이스트들은 당신의 몸에 그림을 새기는 사람이고, 그들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면 당신의 몸에 어떤 일을 저지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굉장히 아플 것이다
타투 위치에 따라 고통의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아프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타투이스트에 따르면, 죽을 정도로 아픈 상태(요로결석이나 아기 낳는 산통의 경우)를 10이라 할 때, 팔뚝 부분은 3 정도의 통증이며, 쇄골은 5라고 한다. 그렇다고 다른 곳보다 덜 아프다는 이유로 타투 부위를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초보자는 목이나 머리 부분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타투 시술을 받을 때, 무조건 참지만 말고 소리를 지르거나 입술을 깨물며 견뎌도 좋다.
타투 바늘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예전 연구들은 대부분 알레르기의 원인을 잉크에서 찾았지만, 타투 바늘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이 타투 바늘 12종을 분석한 결과, 12종 모두 니켈과 크롬이 들어 있었다. 타투를 하는 과정에서 바늘이 마모되면 니켈과 크롬 조각이 피부에 침투한다. 마모의 원인은 타투 잉크에 들어 있는 이산화타이타늄 때문이다. 타투에는 위험이 따른다.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심각한 경우 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타투를 하려면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 위험에 대해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애프터케어도 중요하다
피부는 사람마다 달라서 상처가 생길 수도 있고, 쉽게 아물 수도 있다. 단,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은 타투 시술 부분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촉촉하게 보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투 시술을 받은 후 처음 며칠 동안은 애프터케어가 가장 중요하다. 플라스틱 랩 같은 것으로 타투를 보호해야 한다. 상처가 의심스러울 땐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당분간 꽉 끼는 옷은 입지 않아야 하고, 과격한 운동도 삼가야 한다.
훗날 리터치해야 될 수도 있다
타투 크기나 색깔에 따라 몇 번씩 리터치(재작업)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타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타투 커버업 시술을 할 수도 있다. 실력이 좋은 시술자는 기존 타투 위에 새로운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 레이저 시술만이 후회되는 타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리터치를 하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인공색소가 피부에 영구적으로 스며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시술하는 사람이 보건이나 위생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타투 시술 후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시술 직후 옷에 묻어나거나 마찰이 걱정되어 반창고나 습윤 밴드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타투가 흉터가 되는 지름길이다. 또한 타투 부위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상처가 다 아문 후에는 타투 위에 스크럽과 보습을 꼼꼼히 하면서 촉촉하게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타투가 착색될 때까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한 달이 지나 타투가 완전히 착색된 후에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타투가 흐려질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항상 생활화해야 한다.
타투 제거 방법은 까다롭고 어렵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결정한 타투가 나중에는 지저분하거나 흉하게 느껴져 타투 제거 피부과나 전문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타투는 제거하는 경우가 더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타투 제거 시술이 필요하다. 시술에 앞서 높은 타투 제거 비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문신 제거 병원이 아닌 저렴한 곳에서 무작정 제거한다면 잘못된 시술법으로 피부 가려움증, 괴사, 흉터, 색소침착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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