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이 7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대중교통은 수많은 시민들의 발이 되어 준다. 출퇴근할 때, 약속 장소로 향할 때, 학교나 학원 갈 때에도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자연재해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단 몇 시간이라도 제대로 운영이 안 되면 큰 차질이 빚어질 만큼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다. 그래서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 하는 일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여러분은 대중교통을 타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대중교통 탔을 때 유형들을 모아 봤다.
스마트폰 하는 유형
대중교통을 타면 가장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고 지하철 객차 내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전철 혹은 버스 안에서 메신저를 주고받고, 뉴스를 읽고,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등 그 옛날 커다란 신문을 펄럭이며 읽던 시대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을 손쉽게 하고 있다. 때로는 전철에서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삭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앉자마자 자는 유형
흔들리는 대중교통 안에서는 도저히 잠에 들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버스나 전철 가릴 것 없이 타자마자 잠에 빠져드는 유형도 있다. 오히려 부족한 잠을 출근길 대중교통에서 해결하기도 하고, 잠에 너무 깊게 빠진 나머지 내려야 하는 정거장을 지나쳐 약속 시간에 늦기도 한다. 간혹 서서 가면서 눈을 감고 잠에 취하는 사람들도 목격할 수 있다.
책 읽거나 공부하는 유형
버스보다는 전철에서 많이 목격할 수 있는 유형이다. 가볍게 소설책을 읽는 사람부터 노트북을 켜고 일하는 사람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종이책을 읽는 사람의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전자책이 활성화되면서 전자책 단말기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혹은 책이 잔뜩 들어 무거워 보이는 백팩을 앞으로 메고 책상 삼아 그 위에 책을 올려놓은 채 밑줄을 치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한편 대학교 중간 · 기말고사 시기에는 급박한 표정으로 노트북으로 뭔가 열심히 치는 사람들도 마주할 수 있다.
사람 구경하는 유형
대중교통에서 사람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유형도 있다. 보통은 사람들의 옷이나 신발과 같은 패션을 구경하곤 하는데, 간혹 사람들이 뭘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다. 연세가 있는 일부 노인분들이 젊은 세대의 스마트폰을 너무 자세하게 들여다봐 불쾌하다는 후기가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오곤 한다. 대중교통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나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불필요하게 사람을 몇 분씩 계속 빤히 쳐다보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서서 가는 걸 선호하는 유형
간혹 앉아 가는 것보다 목적지까지 서서 가는 걸 선호하는 유형도 있다. 대중교통에 타면 앉을 자리부터 탐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자리가 있어도 서서 가는 사람이 있다. 보통 전철에서 많이 보이는 이 유형은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거나 옆 사람들과 비좁게 가는 게 답답하다는 등의 이유를 든다. 또는 오래 앉으면 허리가 아픈 사람들이 서서 가는 것을 선호한다. 여러 친구들과 대중교통을 탔는데 자리가 하나만 났을 때 먼저 앉으라고 하는 친구는 배려 차원에서 해 준 말일 수 있지만, 정말 서서 가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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