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혹은 테트라포드는 큰 파도로 인해 발생하는 지진 해일을 방지하기 위해 바다에 쌓은 둑 등의 구조물을 말한다. 방파제는 사람들의 이동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이 아니지만 루어, 찌낚시 등을 즐기기 위한 낚시 장소로 이용되면서 매년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방파제는 구조물의 특성상 추락한 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구출도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애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지금부터 방파제의 기능, 방파제와 테트라포드의 차이점, 테트라포드의 위험성 등에 대해 살펴보자.
방파제의 기능은?
방파제는 바다로부터 밀려오는 큰 파도를 막아 항구 안의 수면을 잔잔하게 유지하기 위해 바다에 쌓은 둑 등의 구조물로서 기능한다. 방파제의 구조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파도의 작용에 의해 제방이 파손되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일이다. 방파제는 평면 배치 형태에 따라 방파제가 평면적으로 육지와 떨어져 있는 형식인 섬식, 그리고 육지와 맞닿아 있는 형식인 돌제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방파제는 지속적인 교체가 필수?
큰 파도는 강한 에너지로 암석을 부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파도는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잔잔한 파도이지만, 그 파도는 방파제로 인해 약해진 파도가 최종적으로 해변에 도달한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에 방파제가 없다면 바닷물이 쉬지 않고 부딪쳐 엄청난 충격을 받기 때문에 파도의 힘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파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한, 방파제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방파제와 테트라포드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마름쇠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는 마치 방파제의 대명사처럼 지칭되기도 하지만 방파제는 파도를 막는 구조물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며, 테트라포드는 방파제에서 주로 쓰이는 네 발 달린 콘크리트 덩어리를 뜻한다. 이러한 블록 모양의 구조물을 여러 개 쌓아 방파제를 건설하는 형태의 구조물을 ‘소파 블록’이라고 하며, 테트라포드는 소파 블록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형태다.
테트라포드, 천재지변에는
속수무책?
무겁고 튼튼하게 지어진 테트라포드도 천재지변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도 한다. 매미, 볼라벤과 같은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파도와 바람에 의해 테트라포드가 날아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지진 해일이 발생하면 테트라포드가 수천 개 단위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테트라포드의 설치로 인해 자연재해들로부터 항구를 지키고 인명 피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테트라포드는 방파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테트라포드의 환경 파괴적 단점
테트라포드가 설치되면 주변의 해류를 방해하며, 테트라포드 자체가 부서지고 녹슬기 때문에 환경 파괴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유지되고 있는 테트라포드는 굴, 따개비와 같은 부착식 해양생물의 터전이 되거나 물고기들의 인공어초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테트라포드에 아미노산을 첨가하여 조류 생장을 촉진시키고 어족 자원 성장을 돕는 환경친화적 테트라포드 개발이 논의 중이다.
방파제 주변으로 항상 물고기가
모이는 이유는?
방파제 주변에는 항상 물고기들이 모여 있다. 방파제의 낚시 포인트는 주로 조류가 닿는 곳, 끝부분, 테트라포드에 주로 형성된다. 바닥에 숨어 사는 것을 좋아하는 어종의 경우 복잡한 구조의 테트라포드나 그 주변이 안식처가 되기에 그러한 장소가 낚시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주로 볼락 루어 낚시, 흰오징어, 갑오징어, 호래기 에깅 등이 갯바위보다 방파제와 같은 항만시설 주변에서 잘되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테트라포드 위 낚시의 위험성
바다에서 발생하는 파도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띤다. 따라서 이동과 낚시가 편한 장소로 여겨지는 테트라포드 위에서는 낚시를 하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테트라포드 위는 서 있기조차 불편한 경우가 많고 파도로 인해 젖은 부위에는 해조류가 자라서 대단히 미끄럽기 때문에 밟게 될 경우 추락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바다낚시의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다 소중한 목숨을 잃게 될 수 있다.
테트라포드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테트라포드 아래로 떨어져 추락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민간인력의 힘으로 구조하려 하지 말고 재난신고 119,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하여 전문 구조요원을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는 매우 빈번한 일이기 때문에 드론을 날려 방파제 일대의 위험요소를 살피거나 안전장구 착용을 독려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추락 사고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테트라포드 추락의 위험성
테트라포드는 항만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기 때문에 애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옳다. 또한 표면이 말라 있더라도 올라탈 시에 미끄러움이 있어 결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바닷물에 젖은 곳을 잘못 밟았다가 추락하거나 넘어질 경우 부상에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테트라포드 사이에 끼이거나 밑으로 빠질 경우, 구조 요청을 해도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다행히 누군가 들었다고 해도 어디에 빠진 건지 위치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야간 상황이라면 구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테트라포드, 기상악화 시 출입,
사진 찍기, 낚시 등 행위는 위험!
테트라포드는 기본 3~5m의 성인 키를 훌쩍 뛰어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추락할 경우 콘크리트와 충돌하여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한 번 추락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낙하 충격과 더불어 파도에 노출되어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익사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테트라포드 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낚시를 하는 행동은 위험한 행동이며 음주 상태거나 기상악화 시에는 테트라포드 근처에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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