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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 + 김수현 + 유승호 닮아 데뷔작부터 화제 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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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진영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멤버로, 현재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래서 그가 지난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을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사실 그의 시작은 연기자였다. 2012년 KBS2 방영작이었던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처음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던 것이다. 이후 그는 현재까지도 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을 꾸준히 병행해 오고 있다. 그런 그를 두고 ‘국내 굴지의 대형 기획사를 등에 업고 쉽게 배역을 따냈다’며 오해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오해와는 달리, 진영은 무려 ‘세 번의 데뷔’를 거치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시간을 거쳐 왔다.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훈훈하기로 유명했던 섬소년

사진 : Mnet <엠카운트다운>

도회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영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작은 섬인 우도에서 나고 자랐다. 가구수가 얼마 되지 않는 작은 섬마을에 그처럼 빛나는 외모의 소년이 살았으니, 어린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쳤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에 진영은 자연스럽게 연예인을 꿈꾸게 되었다. 이후 2009년에 열린 JYP 5기 공채 오디션에서 같은 그룹의 JB와 공동으로 우승을 차지한 진영은 스타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했다. 그의 나이 열여섯 살 되던 해였다.

 

사진 : KBS 2TV <드림하이2>

상기했듯, 그는 3년여의 트레이닝을 거친 끝에 지난 2012년 KBS2 <드림하이2>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진영은 옥택연과 김수현, 유승호를 섞어 놓은 듯한 준수한 외모로 눈길을 끌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연기 역시 그만하면 합격점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데뷔 앨범 실패, 그리고 긴 공백기

사진 : 네이버 뮤직

<드림하이2>가 진영의 첫 번째 데뷔였다면, 그의 두 번째 데뷔는 그룹 ‘JJ Project’였다. 오디션에서 함께 우승을 차지했던 JB와 함께 2012년에 아이돌 듀오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이다. JYP 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 사상 최초로 공동 우승을 차지한 두 사람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이 각각 <드림하이2>의 주연과 조연으로 화려하게 ‘프리 데뷔’를 거친 것 역시 회사가 두 사람에 대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였다. 그렇지만 <드림하이2>는 전작과는 달리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 내지 못했고, JJ Project의 데뷔 앨범 역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공백기는 하염없이 길어졌다. 진영은 그 공백기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작정 열심히 꿈만 좇았던 것 같다. 목표 없는 원대한 꿈에서 깨고 난 뒤 안정을 찾았다. 20년을 살며 가장 힘들었던 때다.”라고 상기한 바 있다. 당시 진영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JJ Project 또 안 나오냐’는 물음이었다. 그때마다 그는 연습실로 향해 사력을 다해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사진 : 네이버 뮤직

진영의 팬들 역시 ‘이대로 해체인가’ 싶어 발을 구를 즈음, JYP에서 새로운 보이 그룹을 내놓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뜻밖에도 진영이 그 안에 데뷔조로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게 2014년 1월 갓세븐이 데뷔했다. 진영으로서는 갓세븐이 세 번째 데뷔였던 셈이다.

 

 

‘연기’로 돌파구를 찾다

사진 : tvN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지금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그룹이 되었지만, 데뷔 초만 해도 갓세븐의 성적은 ‘JYP 치고’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이때 진영은 자신의 돌파구를 연기로 찾았다. <드림하이2> 종영 이후 연극을 배웠고, 그것을 계기로 연기에 더욱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JTBC <사랑하는 은동아>,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높은 시청률을 거두진 못했으나, tvN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에서는 첫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 : tvN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그가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재조명받은 것은 올해 봄에 방영했던 tvN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덕분이었다. 극중 진영은 재현(유지태 분)의 대학시절 역할을 맡아 한층 더 성숙한 연기력을 뽐냈다. ‘피지컬 면에서 두 사람이 매칭이 안 된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진영은 이를 진중한 눈빛과 그윽한 목소리, 그리고 연기력으로 커버해 냈다. 앨범 준비 시기와 겹쳐 시간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보여 준 연기였기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남 배우 단골 ‘망언’으로 화제

사진: 진영 인스타그램 (@jinyoung_0922jy)

한편, 진영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얼굴 잘생긴지 모르겠다”, “정말 좋은 칭찬이긴 한데 눈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인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러한 진영의 발언을 두고서 네티즌들은 ‘망언’ 배우 리스트에 진영을 추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겸손한 발언을 하는 일명 ‘망언’은 송승헌, 원빈, 강동원 등 내로라하는 국내 미남 배우들의 단골 멘트였기 때문이다.

 

 

‘아이돌 진영’, 그리고 ‘배우 박진영’

사진 : 최화정의 파워타임 SNS

현재 그는 영화 <야차>에 캐스팅된 상태이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인 중국 선양에서 벌어지는 국정원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첩보 액션물이다. 진영은 설경구, 양동근, 이엘, 송재림 등 쟁쟁한 선배들 가운데서 국정원 선양지부 ‘블랙팀’의 막내 ‘정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현재 진영은 ‘아이돌 진영’과 ‘배우 박진영’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가며 균형을 유지 중이다. 그렇지만 진영의 포부는 ‘세계적인 아이돌’도 ‘대배우’도 아니다. 그는 그저 담담하게 ‘바른 청년으로 잘 크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아이돌도 배우도 아닌 ‘20대 청년 박진영’의 삶 역시 잘 가꾸고 있다는 증거일 테다. 앞으로도 그가 계속해서 좋은 활동을 보여 주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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