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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생이 극혐하는 ‘진상 손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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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하기 좋은 아르바이트에 ‘카페 알바’는 늘 상위권에 오른다. ‘택배 상하차’나 ‘배달’ 등의 아르바이트와 비교했을 때 시원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카페 알바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주세요’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통하지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실제로 듣게 되는 말이다. 이외에도 주문할 때 다짜고짜 반말하는 경우, 음료를 잔뜩 쏟아 놓고 말도 안 하고 다 밟고 다녀서 온 매장이 끈적이는 경우, 여러 명이서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인원수대로 컵에 나눠 달라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부분 친절하지만 간혹 나타나는, 카페 알바생을 힘들게 하는 손님들에 대해 알아봤다.

 

 

주문한다 해 놓고 고민할 때

 

주로 사람이 매우 많이 붐비거나 직원 한 명이 주문도 받고 음료도 제조해야 하는 카페에서 싫어하는 손님 유형으로 손꼽힌다. 안 그래도 주문이 밀려 음료 제조하기 바쁜데, 주문하겠다고 해 놓고 “아이스 라떼 한 잔이랑 음… 뭐 먹지?”라고 말하면서 그제서야 뭘 마실지 같이 온 동료들과 상의하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치곤 한다. 카페 알바생들은 당신이 무엇을 마실지 상의하는 내용은 별로 듣고 싶지 않다. 바쁜 직원을 계산대 앞에 몇 분간 세워 두기보다는 미리 메뉴를 정하고 한꺼번에 주문하는 미덕을 갖추는 게 어떨까?

 

 

주문할 때 조그맣게 말하거나

제대로 말하지 않을 때

 

“주문하시겠어요?”라고 묻는데 입을 거의 벌리지 않은 채 개미만 한 목소리로 “○○○라떼요…”라고 말하는 것도 카페 알바생들은 힘들어한다. 심지어 확인차 메뉴를 다시 물어봐도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듣지 못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 뒤에 손님들이 줄 서 있는데 이런 식으로 주문이 지연되면 알바생들은 조급해진다. 혹은 메뉴명을 제대로 말하지 않아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여러 메뉴명을 혼합해서 본인만 알아들을 수 있거나 다른 카페에서만 파는 메뉴를 주문해 알바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마감 직전, 어려운 메뉴 주문할 때

 

카페 마감까지 10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려운 메뉴를 주문하는 손님도 카페 알바생들은 별로 반기지 않는다. 아메리카노 정도는 비교적 쉽게 제조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각종 재료가 많이 올라가거나 제조 과정이 복잡한 메뉴는 필연적으로 알바생들의 정시 퇴근을 늦출 수밖에 없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봤더니 ‘괜찮다’며 꼭 매장에서 먹고 가겠다는 손님도 마찬가지. 누구나 그렇듯 카페 알바생도 자신의 퇴근이 늦어지는 걸 가장 싫어한다.  

 

 

거의 다 먹은 음료

환불해 달라고 할 때

 

음료를 거의 다 마시고 나서 환불해 달라고 하거나 다시 만들어 달라는 사람도 카페 알바생이 싫어하는 손님 유형 중 하나다. 음료를 조금 마신 후에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거나 본인이 주문한 메뉴가 아니어서 바꿔 달라고 하는 경우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음료를 절반 이상 마시고 나서야 이의를 제기하면 카페 알바생 입장에선 난처할 수밖에 없다.

 

 

술 취한 단체 손님

 

술에 잔뜩 취한 단체 손님도 카페 알바생을 긴장하게 만드는 유형에 속한다. 술 냄새 풀풀 풍기면서 여러 명이 우르르 들어와 주문할 때 반말은 기본, 소리를 버럭 지르기 일쑤라 알바생은 물론 주변 손님들도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술에 취한 손님들은 매장에 토를 하거나 그릇과 컵을 깨는 경우도 많고, 단체로 싸움을 벌여 심하면 경찰을 대동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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