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채 이어진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봄이면 진정되겠지’, ‘여름이면 나아지겠지’라며 희망을 품었지만, 이제는 ‘끝나기는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여행은 물론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지자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개인 방역이 느슨해진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갈등을 빚기도 한다. 코로나19 시대에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마스크 제대로 안 쓰고 다니는 유형
일상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코로나19 개인 방역 수칙이다. 하지만 야외에서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실내에서도 매번 마스크를 착용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숨이 막히기도 하고, 얼굴의 반 이상을 오랜 시간 동안 가리고 있는 게 답답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살짝 걸치는 건 타인은 물론 본인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행동이다.
코로나19 지겹다며
맨날 나가는 유형
코로나19 장기화로 집 앞 공원에 산책 나가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는 상황이 지속되자, 사람들은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때는 거리에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으나 점차 음식점이나 카페, 목욕탕 등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끔 외출하여 답답함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매일 여러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건강까지 지키는 지름길이다.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듯
여행 사진 올리는 유형
계속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가끔 바람 쐬러 나가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SNS에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찍은 사진을 올리는 행위는 여러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몇 개월째 제대로 된 여행을 가지 못해 고통받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꾹 참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와중에 바다도 보고, 산에도 가고, 여러 사람들도 만났다며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눈치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집콕하는 사람들에게
예민하다고 말하는 유형
코로나19가 금방 끝날 거라는 희망이 있던 때에는 집에서만 생활하는 게 가능했지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에는 집에서만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기저질환 환자나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 계신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 간의 접촉을 훨씬 더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이에 약속을 계속 미루거나 아예 잡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며 몰아세우는 행위는 옳지 않다.
재택근무하고 싶어서
3단계 바라는 유형
한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시행되면서 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소상공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 설문조사 결과, 자영업자 5명 중 3명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물론 코로나19가 번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 무너질 수도 있는 조치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출근하기 싫다는 이유로 ‘3단계 시행됐으면 좋겠다’라고 가볍게 말하는 건 자칫 여러 사람들의 질타를 받을 수 있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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