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번, 수만 번씩 우리가 만지는 물건들이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직장인이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데스크톱, 노트북이 대표적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타이핑을 치는 키보드에 평균 1000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키보드는 제품의 형태 특성상 세균 오염에 굉장히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양손 모두 접촉되기 때문에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률이 높아진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 관리가 철저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처럼 손길을 많이 타는 키보드를 청소하는 방법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키보드 손때 청소하는 방법과 먼지 제거법에 대해 알아보자.
살균 수건이나 알코올 사용하기
키보드는 화장실 변기보다 지저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가 득실대는 키보드를 청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살균 수건 및 알코올을 사용하는 것이다. 먼저 탈착이 가능한 키보드라면, 탈착 후 알코올을 적신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준다. 탈착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알코올을 적당히 적신 수건으로 키보드 표면을 천천히 쓸어주듯이 닦는다. 다 닦았다면 키보드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전원을 켜기 전에 완벽히 건조해야 한다.
베이킹 소다
주방, 욕실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이는 만능 재료, 베이킹 소다를 활용해 키보드 손때를 청소할 수 있다. 먼저 베이킹 소다를 물에 풀어놓은 후 탈착된 키보드를 물에 넣어 일일이 세척하면 된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지퍼백에 베이킹 소다와 물을 넣고 탈착된 키보드를 넣은 후 살살 흔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청소하기 귀찮다면 지퍼백에 베이킹 소다를 넣어 간편하고 손쉽게 키보드 손때를 제거해보자.
지우개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우개를 활용하여 손때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키보드를 분리한 후 각 자판에 묻은 손때를 하나씩 지우개로 지워준다. 새 키보드를 구매한 것처럼 아주 깨끗한 상태가 될 것이다. 만약 키보드가 분리되지 않거나 일체형이라면 반드시 전원을 끈 상태에서 지우개를 사용하도록 하자. 지우개로 지우는 도중 지우개 똥이나 이물질이 키보드 사이에 들어가면 고장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컴퓨터 전용 세척제
간편한 방법으로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컴퓨터 전용 세척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변색이 되거나 키보드의 상태가 안 좋을 경우 완벽하게 되돌릴 수 없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키보드를 분리한 뒤 컴퓨터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서 꼼꼼히 닦아주면 된다. 키보드에 손때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려면 키보드 키스킨을 구입해서 씌워주도록 하자. 단, 키보드 키스킨은 사이사이에 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해줘야 한다.
소독용 물티슈 & 알코올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물티슈, 알코올솜을 구비해두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음식물을 흘리거나 테이블 및 가구가 더러워졌을 때 쉽게 닦이는 물티슈는 언제나 유용하다. 소독용 물티슈를 활용해서 키보드 손때를 제거해보자. 또는 알코올솜을 이용해서 닦는 것도 좋으며 알코올은 증발하기 때문에 키보드가 손상될 위험이 없다. 손때가 많이 묻지 않은 경우라면 소독용 물티슈나 알코올솜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소독하자.
상한 우유
유통기한이 지나서 먹기 힘든 상한 우유는 알칼리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은 얼룩과 찌든 때를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데, 키보드의 손때를 청소하는 데에도 적합하다. 먼저 면봉에 우유를 묻힌 후 키보드 구석구석을 닦아준다. 기름때와 먼지가 깨끗하게 닦이면서 금방 찌든 때가 사라질 것이다. 단, 상한 우유의 냄새가 밸 수 있으니 손때 제거 후 물에 적신 수건을 사용해 키보드 표면을 조심히 닦아주도록 하자.
공기 압축 스프레이
이번에는 키보드 먼지를 청소하는 방법이다. 키보드 안쪽까지 섬세하게 청소하고 싶다면, 키보드 자판을 분해하여 보이는 잔해물을 공기 압축 스프레이를 활용해서 제거할 수 있다. 공기 압축 스프레이는 만 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잔해물을 제거했다면 전체적으로 물티슈를 이용해 키보드를 가볍게 닦아주고 물기가 남아있지 않게 건조한 후 재조립하면 된다.
포스트잇
컴퓨터를 하면서 과자나 음식물을 섭취하면 나도 모르게 흘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음식물이 키보드 사이로 들어가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누구나 사용하는 포스트잇을 활용해 키보드 사이사이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포스트잇은 얇고 끝부분이 날카롭기 때문에 좁은 키보드 틈을 청소하기 제격이다. 포스트잇 접착 부분을 키보드 사이에 넣어주면 이물질이 붙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버터나이프 이용하기
빵에 버터, 잼 등을 발라 먹기 쉽게 만들어진 버터나이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준비물은 버터나이프, 다용도 세제, 행주가 필요하다. 작고 얇은 행주를 버터나이프에 타이트하게 둘러주고 다용도 세제에 담근다. 적당한 힘으로 키보드 사이사이에 칼을 넣어 먼지를 제거한다. 이물질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칼을 세워 긁어서 제거하면 된다. 키보드가 깨끗해질 때까지 과정을 반복하면 되고, 전자 회로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
머리를 건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를 키보드에 사용하면 내부에 깊게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분리가 어려운 키보드에 적합하며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외부에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뜨거운 바람보다는 적당히 미지근한 바람을 사용하는 것이 키보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키보드 분리가 가능하다면 분리 후 먼지를 털어내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자. 단, 환기를 꼭 시키도록 하자.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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