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혹독한 추위가 건강상 위협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한랭 질환’에 걸리기 쉽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혈액이 잘 순환되지 못해 한랭 손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한랭 질환의 경우 과거에는 통계가 잘 잡히지 않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랭 질환은 대표적으로 저체온증과 동상이 있으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와 일교차에 취약한 계층은 심각한 건강상 위협을 겪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래에서는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한랭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한랭 질환이란 무엇일까?
한랭 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한랭 질환의 종류로는 저체온증, 동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대처가 미흡하게 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올 겨울 또한 한파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는 날이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올 경우 한랭 질환의 예방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한랭 질환은 주로 보온의 대책이 미흡한 노인, 야영이나 노숙을 하는 등산객, 장시간 야외에서 일을 하게 되는 실외 작업자에게서 주로 발생하게 된다. 이 밖에도 술을 과음한 사람이나 물에 젖은 사람, 노숙인 등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한랭 질환은 오히려 과거보다 50% 정도 늘어났으며 점차 그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랭 질환의 종류
저체온증
저체온증이란 심부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심부 체온이란 내부 장기, 근육의 체온을 말하는데, 이러한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심장, 폐, 뇌 등 주요 장기 기능이 저하된다. 저체온증의 증상으로는 오한, 피로, 의식 혼미, 기억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랭 질환이 나타나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119에 먼저 신고하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이다. 옷이 젖어있다면 벗기고 담요, 침낭으로 감싸준다. 핫팩이나 가열패드의 사용은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고,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환자가 먹는 것은 위험하다.
동상
동상이란 강력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이 동결되어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의 노출 부위에서 나타난다. 동상이 심할 경우에는 절단까지 필요할 수 있는 겨울철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피부의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고, 피부 감각이 저하되는 것 등이 있다.
동상이 나타났을 경우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동상 부위를 38~42도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근다. 얼굴과 귀는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며 자주 갈아준다. 손발의 경우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운다. 동상 부위는 약간 높게 해주는 것이 부종과 통증을 줄여준다.
동창
동창이란 저온 다습한 상태에서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말초 혈류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 피부 조직의 염증 반응을 의미한다. 증상으로는 국소 부위 가려움이 있으며 따뜻한 곳으로 옮길 경우에는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심할 경우에는 울혈, 물집, 궤양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동창이 나타났을 경우 따뜻한 물에 언 부위를 담가 서서히 피부를 따뜻하게 해준다. 동창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으로 혈액 순환을 유도해야 하며, 긁지 않아야 한다. 또한 동창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한랭 질환 예방 수칙은?
야외로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체감 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어린이나 노인 등의 만성 질환자는 강추위 속의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따뜻한 옷을 껴입는 것이 좋다. 모자나 귀마개, 마스크, 목도리, 장갑 등 보온 아이템 또한 다양하게 챙겨 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가벼운 실내 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일 경우에는 한랭 질환에 각별히 유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급격한 추위에 혈압이 상승될 수 있고,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로 18~20도를 유지해야 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체온을 비교적 높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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