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고 반듯하게 잘린 과일을 보면 마치 장인의 작품을 보는 듯 감탄이 나오곤 한다. 양파를 완벽하게 동일한 간격으로 채 써는 셰프의 모습은 “과연 전문가의 솜씨!”라는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요리할 줄 모르는 요리 초보라도 잘 선택한 도구 하나면 장인 못지않은 칼솜씨를 부릴 수 있다. 과일 자르기부터 파채 썰기, 아보카도 씨 제거하기까지 무궁무진한 기능성 칼과 슬라이서의 세계에 입문해 셰프의 작품 같은 요리를 탄생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사과커터
사과의 씨를 분리하고 정확히 10등분해주는 신박한 아이템이다. 위에서 아래로 꾹 누르기만 하면 되므로 사용하기도 쉽고, 사과 외에도 배나 감처럼 가운데 씨가 있는 과일이라면 사용 가능하다. 사과커터로 예쁘게 커팅한 뒤 껍질만 살살 깎아 내놓아도 마치 고급 호텔에서 나오는 디저트처럼 정갈한 플레이팅이 가능해진다.
스푼스쿱
고급스러운 화채를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다. 수박이나 멜론과 같이 무른 과일을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떠낼 수 있는 스푼스쿱은 살짝 뜨면 반구 모양, 깊이 넣어서 돌리면 완구 모양이 나오기 때문에 쓰임새에 따라 응용이 가능하다. 화채를 만들 때는 물론 과일 샐러드를 만들 때, 디저트용 데코레이션을 할 때 두루두루 활용도도 높다.
줄리앤커터 채칼
요리 좀 한다는 인플루언서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는 트라이앵글 줄리앤커터 채칼은 채소를 도마 위에 올려놓은 뒤 슥슥 긁어내듯이 위에서 아래로 당기면 쉽고 안전하게 채를 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기존의 커다란 채칼과 달리 사용법도, 보관도 간편한 데다가 다이어트를 할 때 이 채칼로 호박면, 오이면, 당근면 등을 만들어 국수처럼 요리에 활용하면 맛도 비주얼도 일품인 멋진 요리가 탄생한다.
과일박피기
과일 좀 대신 깎아주는 기계가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로 있다. 자동 과일깎기 기계에 과일을 꽂고 작동시키면 빙글빙글 과일이 돌아가면서 예쁘게 깎인다. 손으로 깎는 것과 달리 일정한 간격의 칼무늬가 생기는데,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다. 자동으로 된 기계도 있지만 직접 손으로 돌려가며 깎을 수 있게 나온 수동 과일깎기 기계도 있다.
샐러드가위
가볍고 간편하게 식사하고 싶어 만드는 샐러드인데, 안에 들어가는 채소와 과일 자르는 일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이럴 때 샐러드가위만 있으면 보울에 채소를 담고 그릇 안에서 바로 잘라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마치 과도 두 개를 붙여놓은 듯한 느낌으로 절삭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반 가위로 자르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 잘린다.
아보카도 슬라이서
아보카도는 숙성되면 물러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깔끔하게 자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가운데 콕 박혀있는 커다란 씨를 빼는 것부터 난관의 시작인 경우가 대부분. 아보카도 슬라이서는 손잡이 끝부분에 장착된 칼로 반을 가른 뒤 가운데 있는 톱니를 씨에 끼워 비틀면 깔끔하게 씨를 뺄 수 있는 것은 물론, 깊이 넣어 당기기만 하면 한 번에 6조각으로 깔끔하게 썰린다.
달걀 분리기
달걀은 지단을 부치거나 베이킹을 할 때 등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요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달걀 분리기를 사용하면 조리 과정이 한결 간편하고 깔끔해진다. 그릇 가장자리에 달걀 분리기를 끼운 뒤 달걀을 깨서 분리기 안에 넣기만 하면 노른자는 위에 남고 흰자만 그릇으로 분리되어 떨어진다.
옥수수 필러
옥수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알알이 분리해서 샐러드나 콘치즈 등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옥수수를 알알이 떼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옥수수 필러를 사용하면 위에서 아래로 긁는 것만으로 옥수수 낱알만 깔끔하게 분리된다. 숟가락이나 포크로 고생스럽게 옥수수 낱알을 떼어내던 날들은 이제 안녕. 하나 장만해두면 요리에 드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든다.
채소 코러
오이나 호박처럼 채소의 씨가 있는 속 부분을 파내야 할 때가 있다. 채소 코러는 마치 물방울처럼 생긴 칼날로, 채소 속을 파내는 데 최적화된 형태로 되어있다. 넓은 면은 큰 호박, 파프리카 등의 속을 팔 때, 좁은 면은 오이 등 좁은 채소의 속을 파낼 때 사용하면 된다. 사과 씨를 도려내 빼는 데 최적화된 애플 코러도 있다.
채소 다지기
볶음밥을 할 때 혹은 과카몰리 등을 만들 때는 채소를 잘게 다질수록 보기에도 먹기에도 편하다. 하지만 칼로 일일이 다지기엔 너무 팔이 아프고, 고르게 다져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 채소 다지기는 마치 믹서기처럼 생긴 통 안에 채소를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줄을 당겨주기만 하면 칼날이 돌아가며 채소를 잘게 다져주는 제품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이유식을 만들 때 매우 유용하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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