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지고 있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포함한 해양쓰레기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향유고래의 뱃속에서 100㎏의 쓰레기가 나온 적도 있을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요. 바다는 인간에게 유용한 자원을 제공해주고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자연인 만큼 나라 차원에서 앞장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역할 개선 또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해양쓰레기란?
해양쓰레기는 고체 상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거나 바닥에 침적한 각종 폐기물들을 일컫는 말로, 바다오염 외에도 물고기들의 폐사 원인이 되며 각종 피해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연간 177,000톤의 해양쓰레기가 유입된다고 하며, 자국뿐 아니라 인접 국가에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합의가 필요한 중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해양쓰레기 종류
다양한 해양쓰레기 중 폐부표, 폐어망, 등 양식장에서 나오는 해양쓰레기는 고정적인 바다오염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어업과 양식업에 쓰이는 플라스틱들이 다양하게 바다로 유입되고 있고, 대부분 분해 시간이 길고 완전한 수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스티로폼 부표는 해양의 미세플라스틱의 핵심 원인 물질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가 증가하는 이유
주로 어업 활동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비교적 해안으로 밀려오는 쓰레기의 양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무인도 등 쓰레기 수거가 안 되는 사각지대가 있어 섬이 많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쓰레기 수거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관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해양쓰레기는 국경을 넘어 이동하기 때문에 중국 해역에서 넘어오는 유실된 어망, 장갑, 노끈,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해류나 바람을 타고 우리 해역으로 밀려올 수 있습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한 문제점
해양쓰레기의 주를 이루는 재질들은 모두 자연 분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가장 많은 종류는 플라스틱이며 플라스틱이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450년이 걸린다고 하니, 자연 분해가 될 때까지 수백 년이 걸리는 쓰레기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는 해양생물들에게도 피해를 주어 부상을 입히거나 먹이로 혼동하여 삼키게 하고 이는 결국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해양쓰레기 줄이는 방법
개인 차원
일상생활에서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텀블러 사용하기, 반영구 빨대 사용하기, 업사이클링하기 등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생수병을 깨끗이 씻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화병으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업사이클링 예입니다. 카페에서 일회용 잔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여 불필요한 생활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나라 차원
유럽은 폐어망, 로프 등을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폐어구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게 하면서 주마다 어항을 설치하고, 어업인이 수거함에 폐어망을 넣어두면 금속자재로 분류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발포 폴리스틸렌 재질의 스티로폼 부표를 폐쇄하여 펠렛으로 압축한 후 이를 보일러 원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해양쓰레기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폐어구, 폐부표의 회수를 촉진하기 위해 보증금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
미세플라스틱은 직경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통칭하는 말로 인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 장애와 급성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는 파도에 부스러져 미세플라스틱으로 흩어지며 이는 전체 해양 플라스틱의 55%에 다다르게 됩니다. 더군다나 미세플라스틱은 다른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특징이 있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자제하기 위한 노력
장을 보러 갈 때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를 사용하도록 하고, 일회용 용기보다는 다회용 식품용기를 쓰도록 합니다. 티슈보다는 손수건을 적극 사용하도록 하고, 남은 음식 보관 시 랩 대신 뚜껑이나 접시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스크럽제와 치약 사용을 자제하고 화장품 구입 시 성분도 잘 따져보도록 합니다.
해양쓰레기를 수입하는
나라가 있다?
중국은 선진국에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수입하는 나라였습니다, 세계 수입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한화 약 4조 3,500억 원 정도였는데요, 쓰레기를 수입했던 이유는 돈 때문이었는데 쓰레기를 재가공해 판매하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염물질과 위험물질이 섞여 막무가내로 수입되어 중국 내부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면서 2018년 쓰레기 수입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동남아로 집중되었고 쓰레기 불법 재활용 공장이 동남아에 우후죽순 생겨나 주민들이 환경 파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1톤가량의 폐지를 활용하면 6개월 동안 한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만큼 생계와 연관되고 있는 실정이라 동남아로의 쓰레기 수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사례
폐기물의 효율적인 재활용과 함께 잠재적으로 폐기물이 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업사이클’이라고 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친환경 고압력 부표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내구성이 강한 폴리에틸렌 소재에 자외선 차단제를 합성하여 수압이나 파도의 충격으로 인한 파손이 적고 자외선으로부터 마모 방지가 가능한 부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해안가에 방치되는 어업 폐기물인 굴패각을 이용해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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