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몸에서 고관절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다소 생소한 신체 부위일 수도 있는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이어주고 있는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의 몸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고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통증이 올 수 있고, 주로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은 경우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평소에 미리 인지해두었다가 증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고관절이 어느 부분인가요?
골반과 대퇴골일 잇는 관절로, 섬유성 연골의 관절순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엉덩관절’이라고도 하며 절구 또는 소켓 모양의 골반 골과 볼 모양의 둥근 넙다리뼈 머리가 이루는 관절입니다. 오른쪽, 왼쪽 각각 하나씩 총 2개가 있으며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고관절 통증이 생기는 원인
요즘 2030 세대들은 좌식 생활을 오래 하고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젊을 때부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연골이 퇴행하게 되며 장기간 사용하면서 마모가 생기게 됩니다. 연골이 닳게 되면서 체중이 실리게 되면 인대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비만과 과체중으로 인해 고관절에 부담이 갈 수도 있고 나쁜 자세나 심한 운동으로 인한 충격, 넘어지거나 운동으로 인한 부상도 고관절 통증이 생기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통증 자가진단 방법
본인의 고관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습니다. 일단 바닥에 누워 통증이 있는 한쪽 발꿈치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고 다리를 숫자 4 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무릎을 눌러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인데요. 이러한 자세로 있을 때 서혜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 질환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양반다리가 힘들다면 의심해볼 만합니다. 양반다리 자세를 하면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는데 이때 연골이 닳아있거나 염증이 있으면 다리를 벌릴 때 통증이 느껴지게 됩니다.
고관절과 관련된 병의 종류
‘퇴행성 고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노화되어 닳고 마모가 되면서 생기는 염증입니다. 관절의 간격이 줄어들고 불규칙해져서 발을 디뎌서 체중이 실릴 때 엉치나 사타구니 쪽의 통증이 느껴지게 되는데요. 관절을 이루는 뼈나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서 고관절의 통증과 함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이 주로 걸리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30~40대의 젊은 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골반뼈와 대퇴골을 잇는 고관절에 혈액 순환장애가 와서 주변부 괴사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뼈가 썩기 때문에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허리디스크나 척추질환에 의해 생기는 고관절 통증도 있습니다.
고관절 수술 방법
고관절 질환은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적인 요법도 있지만, 이것으로 개선이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 전체를 전부 교체하는 ‘전치환 수술’과,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부분치환 수술’이 있으며 손상된 관절뼈를 제거한 뒤, 인체에 무해한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15~20년으로 환자 연령에 따라 일찍 수술을 받았다면 재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관절의 종류
미국 스트라이커사의 인공관절인 ‘엑시터’ 인공관절은 골시멘트 기법을 적용해야만 사용이 가능한 기구입니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내 관절처럼 맞춰서 수술이 가능합니다. 재수술도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또 다른 인공관절인 ‘코레일’은 1986년부터 30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고관절 환자들이 사용한 비시멘트형 인공관절 기구입니다. 장기간 사용 가능하며 25년 동안 사용해도 문제없다는 논문 결과도 있습니다. 환자의 골강 내 뼈를 긁어내지 않고 최대한 내 뼈를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며, 수술 후 고관절의 회전반경을 넓게 유지할 수 있도록 컵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인공관절의 장단점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고 자유로운 운동이 가능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지병이 있거나 건강상 문제가 있을 경우 몸에 맞지 않을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기 등을 하면 인공관절이 탈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작용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피할 것이 아니라 통증이 심해 고통스럽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반드시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이 끝이 아니다!
재활이 더 중요한 고관절 수술
고관절 수술은 수술 후 재활 과정이 유독 중요한데요, 수술하고 난 뒤 4~5시간 정도 지나면 침대에서 앉거나 보조기를 잡고 서는 등 보행 연습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 하루 정도가 지나면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 들기와 같은 자세로 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합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보조기 없이 걷는 독립보행 연습을 하게 되며 익숙해지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연습도 실시합니다. 수술 후 다리를 들어서 양말을 신거나 굽히는 자세, W자세로 앉기 등은 하지 않아야 하며 잘못된 자세는 인공관절의 탈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통증, 미리 예방하자!
평소 딱딱한 고관절을 스트레칭으로 부드럽게 풀어주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줍니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5초 동안 괄약근을 강하게 수축해 10초간 천천히 이완하는 케겔 운동도 고관절 통증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바닥에 앉는 것을 지양하고 의자에 앉아서도 다리를 꼬지 않으며 신발은 밑창이 두꺼운 것을 착용해 걸을 때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관절에 좋은 음식
고관절에는 비타민D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 좋습니다. 비타민D는 체내에 흡수가 되는 칼슘에 축적이 되는데 칼슘은 뼈 건강 이외에도 연골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버섯에도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 및 변비 예방에 좋고 과식을 억제해줍니다. 두부에는 항산화 물질과 칼슘의 함량이 높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두부에 함유되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뼈 조직을 새롭게 형성하여 손상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글 : 박민경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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