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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 없애주고 노화까지 늦추는 ‘의외의’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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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 바로 수박입니다. 시원하고 달콤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인데요. 90%가 물인 수박은 우리의 몸에 수분을 공급해 갈증을 해소하며 열량이 낮아 체중 감량을 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은 과일이기도 합니다. 수박의 붉은 과육뿐 아니라 하얀 속살까지 버릴 것 없이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수박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볼까요?

 

수박, 과일이 아닌 채소

 

수박은 열매를 식용하는 과채류인 채소입니다. 채소와 과일의 차이는 땅 가까이에서 넝쿨을 이루면서 자라느냐 아니면 나무 위에 매달려서 열매를 맺느냐인데요, 수박의 경우 넝쿨을 이루며 자라기 때문에 채소로 구분하는 사람이 많으며, 더 정확히 얘기하면 채소 중 열매를 먹는 과채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로 유발 물질의 배출을
도와주는 ‘시트룰린’

 

시트룰린은 체내에 축적되는 젖산, 암모니아 등 피로 유발 물질을 배출하는 요소 대사작용을 돕습니다.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노폐물이 쌓여 딱딱해진 혈관을 이완시키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부기를 빼는 데도 좋으며, 운동이나 일 등으로 피로해진 몸의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도 좋습니다. 시트룰린은 수박의 하얀 속껍질에 많이 들어있으며 하얀 속껍질을 그냥 먹기 힘들다면 수박나물 등으로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노화 예방에 탁월한 ‘라이코펜’

 

‘라이코펜’은 대표적 항산화제로 노화와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자 손상 물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 과일이 토마토인데 수박은 토마토보다 약 30%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박에 라이코펜이 많은 이유는 빨간 속살 때문인데요, 라이코펜은 과육을 붉게 만드는 물질이라 토마토나 살구 같은 붉은 과일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각종 암 예방에 효과가 좋습니다.

 

신장 이식 환자나
만성 신부전 환자는 조심!

 

일반인들은 과일로 칼륨 섭취를 적정량 이상 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적절히 배출할 수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나 신장 이식 환자의 경우 과한 칼륨 섭취는 고칼륨혈증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고칼륨혈증은 근육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여 힘이 약해지고 손발이 저리며 심하면 심장 박동에 이상을 일으켜 심장 박동 수가 일정하지 못하게 되는 부정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좋은 수박 고르는 법

 

비싼 과일에 속하기도 하는 수박은 열어보지 않고서는 좋은 수박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입 당시에 잘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방법으로는 껍질을 두들겨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익은 정도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수박은 익을수록 단단한 흰 부분과 붉은 부분의 경계가 뚜렷해지며 잘 익은 수박일수록 ‘통통’ 소리가 납니다. 또 껍질의 검정색 부분이 꼭지부터 배꼽까지 끊기지 않고 선명한 수박이 맛있습니다.

 

애플수박

 

일반 수박 크기의 1/4 정도로 작은 애플수박은 껍질이 얇은 수박입니다. 2017년 충남 논산에서 처음 출하되었고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을 만큼 얇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존 수박보다 훨씬 작고 물러서 그대로 씹어 먹거나 삼키기가 수월하며 반으로 갈라서 숟가락으로 파먹어도 좋은 크기입니다.

 

흑피수박

 

일반 수박에 줄무늬가 있는 것과 달리 흑피수박은 껍질에 줄무늬가 없는 수박입니다. 대신 껍질 전체가 검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은 빨갛거나 노란색인 것이 특징인데요, 겨울에 재배해 4~5월에 출하하는 흑피수박은 일반 수박 당도인 11브릭스보다 1브릭스 정도 높은 당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개수박

 

장타원형의 수박은 ‘베개수박’이라고도 불리며 새로 등장한 수박 품종 중 하나입니다. 베개수박은 4㎏ 내외의 중소형 수박으로 일반 수박과 달리 모양이 길쭉합니다. 모양 덕분에 좁은 공간에 보관할 수 있고 냉장고 칸에 넣기도 알맞습니다. 굳이 잘라서 넣지 않아도 되고 통으로 보관해도 되며 덕분에 신선도와 품질 저하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수박나물? 수박김치?

수박의 녹색 겉 부분을 까서 나오는 하얀 속껍질 부분은 나물처럼 무쳐 먹을 수 있어서 수박나물이라고 부릅니다. 겉보기에는 노각무침과 비슷해 보이지만 노각에 비해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찌개에 넣어 요리해도 맛있으며 함안에서는 된장찌개에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녹색 부분을 이용하여 김치를 담근 수박김치도 있습니다. 백김치처럼 시원하고 새콤한 김치로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김치입니다.

 

수박 먹기 전 이것만은!

 

수박을 자르기 전에는 먼저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주어야 합니다. 수박이 쉽게 상하는 이유는 껍질에 있던 미생물이나 세균이 자르는 과정에서 속으로 옮겨지기 때문인데요, 표면을 베이킹소다로 살살 비벼준 뒤 깨끗한 물로 헹궈내거나 큰 볼에 베이킹 소다를 1~2스푼 녹여 껍질째 담가둔 후 씻어낸 다음 잘라주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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