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을 대면 끊기 어려운 것이 바로 담배인데요, 일단 중독이 되면 금연을 시도하는 것조차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1년에 한 번이라도 금연에 도전하는 흡연자 중 의지로 성공하는 사람은 고작 3~7% 수준이며 금연을 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담배 역시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금연을 도와주지는 못하며 자칫 잘못하면 ‘헤비 스모커’가 될 수 있다는 점! 전자담배는 어떤 원리인지,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았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상을 끓여 그 수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를 말합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무화량이 많은 폐호흡용과 일반적인 입호흡용으로 나뉘며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의 종류에 따라 기성용, 모드용으로 나뉘며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에서 최초로 개발되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특징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자체를 제외한 유해 물질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연초보다 건강에 덜 나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타르가 빠진 채 니코틴만 흡입하기 때문인데요, 니코틴의 유해성이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과 비슷한 수준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중독성이 훨씬 강한 물질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장점은?
액상형 전자담배는 태우는 것이 아니라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특유의 증기 냄새와 액상 향료 냄새 정도가 끝! 냄새 자체가 약하고 담배에 비해 잔향이 오래가지 않고 금방 사라집니다. 또한 가격적인 면에도 장점이 있는데요, 전자담배의 월평균 비용은 4~6만 원 선이며 2015년 담배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해외 직구 등을 이용할 경우 한 달 2만 원에 담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단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전자담배의 브랜드가 다양하고 액상 종류도 무궁무진합니다. 또한 기기 구매 후 꾸준한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만큼, 그리고 담배에 적응했던 사람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적응하기까지 적응 기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담배를 피워본 사람이라면 담배 연기를 흡입할 때 타르가 목을 묵직하게 지나가는 맛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이에 익숙하다가 수증기만 흡입하는 전자담배를 피우면 무언가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연초담배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의 담배처럼 담뱃잎을 사용하지만, 담뱃잎을 태워서 피우는 기존의 연초와 달리 담뱃잎을 쪄서 혹은 가열해서 피우는 원리입니다. 액상형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실제 잎을 사용한다는 점과, 풍미가 일반 연초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특징
궐련형은 일반 담배와 비슷하여 입문하기 좋은 전자담배인 만큼 냄새도 비슷하게 납니다. 또한 니코틴 용액 등을 사용하는 액상형과 달리 실제 담뱃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동일한 유해성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로 흡연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까?
금연을 위한 보조도구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자담배의 종류 중 ‘아이스향’ 전자담배의 경우 의존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아이스향 전자담배의 경우 달콤함과 시원함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니코틴 의존도를 높일 수 있으며 지속적인 흡연을 유발하여 금연의 보조도구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금연약 활용하기
중독성이 강한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금연약이나 보조제를 쓰며 주변 사람과 적극적으로 금연 계획을 세우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금연 보조의약품으로는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이 있으며, 내과 등 동네 병원을 방문해 8~12주짜리 금연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약값을 지원해줍니다. 1년에 최대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니 금연 계획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전자담배 냄새는 왜 덜한 것일까?
전자담배는 불을 이용하지 않고 높은 열로 찌기 때문에 냄새가 덜 나게 됩니다. 담배 연기를 간접흡연하는 것보다 독성 물질 흡입량이 60% 정도로 줄어들게 되며 이때 냄새가 나진 않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위험성이 없는 안전한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피우는
방법이 옮은 것일까?
일반 담배를 피우다가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들은 금연의 목적도 있지만 사람들의 눈초리를 피하려고 갈아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전자담배 피우다가 끊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담배를 정말로 끊으려면 금연약이나 병원의 도움을 받아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전자담배를 통해서 끊으려는 행위는 지양합니다. 나아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번갈아 피우게 되면 원래 피우던 양보다 더 많이 피우게 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