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들여다보면 제철 회나 연어 등을 이용한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해산물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유럽위원회 공동연구센터에서 전 세계 국가의 해산물 소비량에 대해 순위를 매겼는데 2018년 기준 한국인이 연간 1인당 78.5㎏의 해산물을 소비해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수산물 강국인 노르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니, 우리나라가 해산물 소비에 진심인 게 느껴지시나요?
비 오는 날 회 먹어도 될까?
“비 오는 날에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은 잘못된 속설입니다. 비가 오면 상대적으로 습해서 회를 먹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 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 따른 결과 습도에 따른 비브리오 패혈증균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비 오는 날에도 마음껏 회를 즐겨보세요!
장어는 몸통보다 꼬리가 좋을까?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장어는 고단백 식품으로 비타민A와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허약한 체질은 물론 여성들의 피부 미용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데요, 하지만 장어의 꼬리가 좋다는 말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장어는 꼬리보다 쓸개와 간에 더 영양분이 많다는 사실! 꼬리는 몸통이 지니는 영양 함유량과 비슷하며, 오히려 몸통이 스태미나 생성에 기여하는 비타민A가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자연산 회 VS 양식 회
양식보다 자연산이 더 싱싱할 거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자연산을 따지기 보다는 ‘제철’ 수산물인 경우에 품질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제철은 생물이 알을 낳는 시기인 산란기를 말하며, 생선이 산란을 준비하면 지방과 영양분이 풍부해지고 살이 두터워져 맛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제철에 먹는 자연산은 말할 것이 없지만, 제철이 아닐 때는 양식의 품질이 더 뛰어나다는 점 참고하세요!
수족관에서 활발한 물고기가
좋은 생선일까?
수족관에 있는 고기 중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활발한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싱싱해서 활발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보이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조 안의 물(해수)은 자주 갈아주어 안구 백탁화를 막아줘야 하며, 거품이 없어야 깨끗한 수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에 가기 전 수조 안의 물고기를 꼼꼼히 살펴보면 보다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겠죠?
간 기능 회복에 좋은 해산물
잦은 스트레스와 음주 등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간, 그런 간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산물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바로 비타민 B12와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참치와 고등어, 오징어, 문어 등의 어패류와 조개류 등이 있습니다. 이 종류의 생선을 꾸준히 섭취해주면 간 건강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골다골증에 좋은 해산물
칼슘이 부족해지면 뼛속의 칼슘 부족 현상으로 인해 쉽게 부러지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골다공증 같은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폐경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이나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때는 칼슘을 섭취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좋으며 뱅어포, 바지락, 정어리, 멸치 등과 같이 칼슘이 풍부한 생선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에 좋은 해산물
철분은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로, 철분이 부족할 경우 적혈구가 감소하여 빈혈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해산물로는 붕어, 고등어, 멸치 등이 있으며 매일 조금씩 꾸준히 섭취해주면 하루에 필요한 철분을 충분히 공급받아 빈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매달 하는 생리로 인해 철분이 부족할 때가 많으므로 생리 기간에 섭취해주면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해산물을 주의해야 할 사람!
해산물 알러지가 있다면 어떤 종류에 특히 반응하는지 미리 인지하여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생선의 경우 흰 살 생선보다 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붉은 살 생선)이 알레르기를 더 잘 일으키며, 등 푸른 생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갑각류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중독은 주로 어패류 때문에
걸리는 걸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조사결과 식중독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어패류는 식중독의 주원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는 점! 어패류가 식중독의 원인인 경우는 단 3%라고 합니다. 식중독이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사계절 내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늘 신경을 써야 하며 과일, 채소, 생선 등을 먹기 전에 깨끗이 씻어 먹고, 또 씻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생충을 조심하세요!
기생충에 감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섭취하면 감염되고, 오염된 주방도구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감염되기도 합니다. 기생충에 감염되면 기생충의 알이나 유충이 위, 장관의 점막을 뚫고 들어가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민물고기나 바다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고, 조리에 사용한 칼이나 도마 등 주방기구는 끓는 물에 5분 이상 소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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