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자꾸만 눈에 보이는 패션 아이템들이 있다. 처음엔 생소해 보이다가도, 그 아이템을 가진 사람을 여럿 마주치다 보면 어느새 눈에 익어 예쁘고 멋져 보이고, 나도 모르게 하나 사게 되기도 한다. 요즘 길에서 자주 보이는 트렌디한 아이템들은 무엇이 있을까? 유행에 뒤지지 않는 패션피플이 되고 싶다면 바로 이 아이템들에 주목해보자. 이미 여러 개 갖고 있다거나 알고 있었다면 당신은 이미 유행의 선두에 서 있는 ‘패피’일 것이다.
집게핀
사진 : 제니 SNS
긴 생머리, 혹은 웨이브 펌을 한 머리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거추장스럽고 덥게 느껴질 때도 많다. 커다란 집게핀으로 머리를 깔끔하게 틀어 올린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고무줄로 묶기보다 심플하고 튼튼한 집게핀으로 내추럴하게 올림 머리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분위기 있어 보이는 것은 물론, 머리가 잘 빠져나오거나 흘러내리지 않아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미니백
사진 : 제시카 SNS
과연 저기에 물건이 들어가기나 할까? 싶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미니백도 유행하고 있다. 휴대폰조차 들어가기 버거울 것 같은 귀여운 사이즈지만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동그란 모양의 미니백부터 몸에 착 붙는 바게트백, 휴대폰만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미니 크로스백처럼 종류도, 형태도 다양하다.
통통한 플립플랍
날씬하고 날렵한 디자인의 플립플랍보다는 통통하고 안정감 있어 보이는 통통한 플립플랍이 더 많이 보이고 있다. 뉴발란스 토앤토 플립플랍이 대표적인데, 청바지부터 반바지, 심지어 원피스에 이르기까지 어떤 룩에도 이지하면서도 멋스럽게 잘 어울린다. 가벼우면서도 탄력 있고 편안한 착용감 덕분에 오래 신어도 발이 피곤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바이커쇼츠
쫄반바지가 아닌가?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바이커쇼츠도 요즘 패피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레깅스처럼 신축성 있고 딱 붙는 핏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가 특징인데, 박시한 셔츠나 티셔츠에 코디하거나 재킷과 함께 코디하기도 한다. 처음엔 다소 민망해 보였지만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너무나 편하고 시원하다며 입어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플리츠 소재
몇 해 전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플리츠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눈에 띄고 있다. 예전에는 어머님들이 주로 입는 것처럼 올드하게 여겨지던 플리츠지만 최근에는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세련미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변주를 보이고 있다.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의 등원룩, 문센룩으로도, 어린 아기들의 여름 일상복으로도 인기다.
버뮤다팬츠
사진 : 김나영 SNS
무릎 정도의 길이에 적당히 여유 있는 핏, 톡톡한 원단이 특징인 버뮤다팬츠가 유행하고 있다. 너무 캐주얼하지 않아 포멀한 오피스룩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가벼운 티셔츠와 함께 착용하면 깔끔한 시티 캐주얼로 소화할 수도 있다. 세련되고 여유 있어 보이는 룩을 선호한다면 버뮤다팬츠 한 벌쯤은 갖추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얼티밋그레이, 일루미네이팅 옐로
팬톤이 해마다 선정해 발표하는 컬러들은 패션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팬톤 2021 트렌드 컬러라는 얼티밋그레이, 일루미네이팅 옐로 컬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무난하고 어디에 매치해도 무리 없이 어울리는 그레이 컬러, 생기 있고 밝은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색은 옷으로 입었을 때도, 혹은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했을 때도 센스 있어 보이게 만들어준다. 늘 비슷한 색의 옷만 고집해왔다면 한 번쯤 트렌디한 컬러에도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리넨 재킷
더운 여름에도 실내는 냉방 때문에 한기가 느껴질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가벼운 아우터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중 특히 리넨 재킷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원피스면 원피스, 데님이면 데님, 반바지면 반바지 어떤 룩에 매치해도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가볍고 통풍이 잘되어 더운 날씨에도 답답하지 않다. 화이트, 베이지, 연카키 등 밝은 컬러를 선택하면 한여름에도 무리가 없다.
그물백
고기 잡는 그물을 떠올리게 하는 네트백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롱샴에서 출시한 르 플리아쥬 필렛백은 마냥 가볍기만 한 네트백에 롱샴의 시그니처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네트백 안에 넣은 내용물이 밖으로 훤히 비쳐 보이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스카프를 안에 넣어 이너백처럼 연출하며 센스 있게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크롭 상의
뉴트로 열풍을 타고 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배꼽티가 크롭 상의로 다시 돌아왔다. 배꼽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과한 크롭이 아니라, 하이웨이스트 하의 위에 매치했을 때 맨살이 살짝 보일락 말락 한 정도로 살짝 짧은 다소 얌전한 크롭 기장이 많이 보이고 있다. 다리도 더 길어 보일 뿐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와이드 팬츠와도 더없이 잘 어울린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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