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전거 관련 모임도 활성화되어 있는 요즘, 개인 자전거가 없어서 타지 못했다면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제도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전거를 빌려주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공공 자전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운영한 곳은 바로 창원시입니다. 창원시는 2008년 ‘누비자’를 처음으로 선보였는데요, 창원에 이어 대전이 ‘타슈’를 선보였고 그 후 고양시에서 ‘피프틴’이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서울의 ‘따릉이’는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시 – 따릉이
따릉이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공공 자전거 서비스로, 지하철 출입구나 버스 정류장, 관공서, 학교, 은행 등 생활 내에 자주 통행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와 반납이 무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울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품은 일반권(60분)과 프리미엄권(120분)으로 나뉘며 하루 사용 시 일반권과 프리미엄권 모두 천 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정기 결제할 경우 각각 5,000원, 7,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이한 점은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의 도입인데요, 해당 인증제는 자전거 안전교육, 필기시험, 실기시험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급 합격자의 경우 2년간 따릉이 이용요금 일부 할인 및 인센티브 혜택이 주어집니다.
대전 – 타슈
‘타슈’도 마찬가지로 무인 서비스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키오스크 기계와 자전거가 함께 놓여져 있는 자전거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대여 가능! 일일권 구매는 교통카드나 지정된 카드를 통해 결제가 가능합니다. 타슈의 사용료는 기본 1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비회원 기준 기본 500원입니다. 1~3시간을 초과할 경우 30분당 500원씩 추가되며 3시간 넘게 이용할 경우 30분당 1,000원씩 추가됩니다. 반납은 항상 자전거 스테이션으로 해야 하며 거치대에서 반납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경우 계속 대여 상태로 유지되어 추가 요금이 징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창원 – 누비자
‘창원시 곳곳을 자유로이 다니다’라는 의미인 ‘누비자’는 창원시에서 제공하는 공공 자전거 서비스입니다. 7단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어 여성 및 노약자도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생활형 자전거를 대여해주며 온라인이나 시청 또는 읍/면/동사무소에 방문 후 회원 가입을 한 뒤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회원 가입비를 결제하고 교통카드를 등록해야만 비로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하루만 이용하고 싶으면 1일 이용권(비회원도 가능) 1,000원을 결제하면 됩니다. 회원 기준 한 달 이용할 경우 4,000원, 1년 이용 시 30,000원이라고 하니 비용도 무척 저렴하죠?
안산 – 페달로
안산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페달로’는 2021년을 끝으로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혀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페달로의 빈자리는 민간 공유 전기자전거인 ‘카카오T바이크’가 대신한다고 합니다. 안산시는 2013년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페달로를 시행했으며 국비 4억과 도비 1억 원의 지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시행 초기 시내 곳곳에 보관대와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호평을 받았으나 후에 자전거 노후로 인한 신규 구입 및 수리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연회원권 종료 등을 감안해 2021년 12월에 운영을 중단하며 남은 바이크는 저소득층 등에 무료로 기부한다고 하니 조금 아쉽지만 좋은 공유 정책으로 남길 바랍니다!
고양 – 타조
고양시는 지난 10년간 운영해오던 공공 자전거 시스템 ‘피프틴’을 ‘타조(TAZO)’라는 이름으로 변경하였습니다. 10여 년 동안 운영해온 탓에 자전거와 스테이션이 많이 낡아있는 상태여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도 야기되어 왔는데요, 이번에 바뀌는 타조 시스템은 별도의 거치대와 스테이션이 없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1회 20분당 500원에 탈 수 있으며 이후 매 10분마다 200원씩 추가됩니다. 한 달 동안 횟수 제한 없이 탈 수 있는 이용권은 10,000원입니다. 거치대가 따로 없어 이용자의 동선에 맞게 고양시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 호평받고 있습니다.
공유 바이크의 장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각각의 공공 자전거는 회원 가입 여부나 정기 이용 여부에 따라 요금이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인 대여 시간과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 중 공공 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에 대한 만족도가 93.9%로 가장 높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공유 바이크의 단점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는 사실! 다소 노후화된 자전거와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전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해당 정책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전거의 파손과 절도 등도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유 킥보드도 있다?
민간업체들이 운영하는 공유 킥보드 업체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전거와 달리 킥보드는 애매한 거리를 이동해야 할 때나, 오르막길을 가야 할 때 더욱 편리한데요, 공유 킥보드를 탈 때에는 헬멧 착용이 필수이며, 원동기 면허 이상을 취득한 운전면허를 소지해야만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나 도로 맨 끝 차선 가장자리에서 운행해야 하며, 면허가 있어야 탈 수 있으니 음주 음전이나 2인 이상 같이 타게 되면 불법입니다. 사고에 대한 라이더 보험도 적용되어 이용자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의 제3자 배상책임과 이용자의 상해나 사망을 보장하여 예기치 못한 사고에서의 안전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켜야 할 안전수칙!
자전거는 원칙상 지정된 자전거 도로에서 운전해야 합니다. 만약 자전거 도로가 없다면 차도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운전해야 하며, 교차로에서 좌회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이동하는 것이 포인트! 주행 시 안전모 및 보호대도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휴대전화 및 이어폰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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