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는 다양한 면들이 있습니다. 근래에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중국당면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중국당면에는 종류가 무궁무진하며 마라탕, 마라샹궈 등 중국 음식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함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기 있는 중국당면의 종류별 특징과 어울리는 요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분모자(펀하오즈)
분모자는 중국 동북 지방의 당면으로, 감자녹말로 만들어서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래떡처럼 굵고 길며 유튜브 먹방에 자주 등장하여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훠궈 등에 넣어 먹으며 한국에서는 떡볶이에 주로 넣어 먹는 것이 인기가 많습니다. 지방 특산물이라 중국 동북 사람들 말고 다른 지역에서는 분모자 당면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칼로리는 흰쌀밥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100g당 347㎉의 높은 칼로리를 자랑합니다.
푸주
푸주는 ‘부죽’이라고 부르는 말린 두부이며 흡사 대나무와 같이 생겼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두부를 만들 때 표면에 생기는 얇은 막을 모아서 긴 막대 형태로 말아 건조시킨 당면인데요, 고소하고 씹을수록 쫄깃한 푸주는 요리하기 전 2~3시간 정도 불린 뒤 요리해서 먹어야 합니다. 푸주를 짧게 잘라 간장, 마늘, 파 등을 넣고 무쳐 먹어도 되며 주로 마라탕의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란주면
란주식 우육면은 중국 모든 라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란저우(란주)라면입니다. 중국 10대 면요리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한국의 라면과 일본의 라멘의 원조로 알려진 란주라면은 길게 잡아 늘린 국수가 포인트이며 진한 고기 육수도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란주면의 부드럽고 탄력 있는 면은 국물을 흡수하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어서 일반 우육면과 비교할 수 없는 맛이라고 하니, 라면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란주라면을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떡당면(훠궈당면)
가격도 저렴한 떡당면은 분모자에 이어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당면 중 하나입니다. 떡당면의 원래 이름은 ‘훠궈당면’으로 다른 요리보다 훠궈에 넣어서 먹으면 국물을 한 번에 흡수하여 감칠맛이 도드라진다고 하는데요. 쫀득하고 밀떡과 비슷한 식감으로, 분모자처럼 떡볶이에 넣어 먹고 싶다면 일반 떡볶이보다는 국물을 자작하게 먹을 수 있는 국물떡볶이에 넣어 먹는 걸 추천합니다.
옥수수면
옥수수면은 쫄면과 같은 식감에 훠궈나 마라샹궈에 많이 들어가는 식재료입니다. 옥수수로 만들어져 쫀득함은 물론이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양꼬치나 양갈비 전문점에서 옥수수 온면은 별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쫄면과 유사한 식감인 탓에 비빔국수를 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 비빔면 먹을 때 밀가루면 대신 옥수수면은 어떠세요?
수정당면
일반적인 중국의 넓적당면보다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수정당면은 ‘수정’이라는 이름처럼 투명한 색깔이 돋보이는 당면입니다. 중국당면 특유의 뻣뻣함이 꺼려졌다면 이 수정당면이 좋은 대용품이 될 수 있습니다. 물에 넣고 반나절 이상 불려놓으면 두께와 크기가 2배로 커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불린 당면은 샤브샤브에 넣어 먹어도 되고 파스타면 대신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회오리당면
회오리당면은 두꺼운 다른 중국당면들과는 다르게 일반 당면이랑 굵기가 비슷하며 회오리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회오리 모양 덕분에 꼬들한 식감이 특징이며 양념이 더 잘 스며들게 되어있습니다. 일반 당면과 비슷하여 국물음식보다는 잡채와 같은 음식을 해 먹으면 특히 맛있습니다.
쿠안펀(콴펀)
쿠안펀은 흔히 알고 있는 넓적당면이라고 불리며, 일반 우리나라 당면에 비해 넓이가 매우 넓어서 각종 소스와 국물 흡수가 잘됩니다. 고구마전분 85%로 만들어 고소하고 담백하며 소화도 잘되는 식재료 입니다.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으로 먹기 전 불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따뜻한 온도에서 적절한 시간을 두고 담가두면 되고 시간이 없을 때는 끓는 물에 15분 정도 끓여주면 됩니다. 단, 급속으로 불릴 때는 콴펀 특유의 식감이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두유피
두유피는 푸주와 유사하게 두부의 얇은 막을 건조시킨 것으로, 볶음이나 탕류에 넣어 먹거나 여러 재료를 싸 먹기도 하며 칼국수면처럼 썰어서 밀가루면 대용으로 먹는 식재료입니다. 볶음요리를 할 때에는 미온수에 30분 정도 불려서 사용해야 하며 국물요리를 할 때에는 별도의 불리는 과정 없이 바로 요리할 수 있습니다.
녹두 실당면
일반 당면과 달리 녹두 실당면은 녹두와 완두전분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한식, 중식 등 각종 요리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한국 요리에 쓰이는 고구마 당면보다 가늘고 투명한데요, 녹두는 찬 기운을 가지고 있어 더위를 없애주는 데 효과적이며 실당면은 비빔면, 잡채, 볶음면처럼 국물 없이 양념에 비벼 먹는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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