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주구장창 넣어뒀다가 상해서 버렸던 경험 한번쯤 있으시죠? 장기간 보관할 때는 냉장고 보관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이럴 때는 냉동실을 이용하여 식품을 오래오래 신선하게 보관해두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냉동실에 보관해도 무관한 식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달걀
달걀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3~5주 정도 먹을 수 있습니다. 더 신선하고 오래 먹고 싶다면 냉동실에 얼려두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달걀은 껍질째로는 잘 얼지 않고, 달걀을 깬 후 노른자와 흰자를 함께 섞어서 밀봉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을 넣어 조리한 음식 자체를 보관하면 냉장실에서는 3~5일, 냉동실에서는 한두 달까지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와인
와인은 종류에 상관없이 마시고 어중간하게 남았던 적 많을 텐데요, 다 마시기는 힘들고 버리자니 아까울 때는 망설이지 말고 냉동보관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남은 와인을 통째로 얼리기보다는 얼음틀에 와인을 부어 얼려두면 요리에 사용하기 쉬울 뿐 아니라 나중에 하나씩 빼먹는 재미도 있다는 사실!
버터
버터는 열이나 빛, 공기에 닿으면 산패되어 맛이 나빠지고 불쾌한 냄새와 맛이 납니다. 구매 후 냉장고에서는 최대 2주까지만 보관하는 게 좋으며, 소분하여 냉동시키면 9개월~1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분하여 얼린 버터는 사용하기 전 10~15분 전에 꺼내놓으면 부드러워지니, 장기간으로 사용한다면 꼭 냉동 보관하는 것 잊지 마세요!
허브
허브 종류는 신선함이 짧아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금방 축 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까다로운 식물인 만큼 잘 다듬어 냉동실에 넣어두는 건 어떨까요? 의외로 신선함에 향까지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버섯
버섯은 냉동실에 얼리기 전에 사전작업이 필요합니다. 우선 슬라이스로 썰어서 큰 접시 위에 정렬하듯 놓고 이때 중요한 것은 버섯끼리 서로 겹치지 않게 두는 것! 이렇게 버섯을 잘 정렬한 접시를 냉동실에 넣고 2시간 정도 먼저 얼려둡니다. 이후에 보관용기에 담아 다시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밑 작업을 해두는 이유는 버섯 조각이 나중에 서로 붙어서 부스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보카도
적당히 익은 아보카도는 구입 후 며칠 내로 바로 먹지 않으면 물렁거리고 상하기 쉽습니다.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반으로 갈라 아보카도의 씨를 제거한 후,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합니다. 아보카도 육질 위로 레몬이나 라임즙을 짜서 뿌리는 것도 좋습니다. 라임과 레몬의 풍부한 향과 깊은 풍미와 함께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체리
먹다 남은 체리는 냉동 보관해두면 1년 내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체리를 얼릴 때는 반드시 씨를 빼고 과육만 얼려두어야 나중에 사용하기 편하며, 체리의 꼭지를 떼어내고 빨대로 누르면 씨만 쏙 빠지게 됩니다. 반으로 칼집을 내서 돌리면 반쪽 과육이 분리되고 반대쪽에 붙어있는 씨만 도려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린 냉동 체리는 샐러드나 요거트에 섞어주면 체리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우유
우유는 상온에 둘 경우 박테리아가 빨리 자라서 냄새가 변하거나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지 두세 시간 이상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유통기한까지 2주 이상 냉장실에서 보관이 가능한데요, 우유는 냉동실에서 얼리면 3개월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실온에서 마실 때보다 부드러움은 없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익히지 않은 소고기
익히지 않은 소고기는 냉장실에서 3~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며 이때 진공 포장을 해서 보관한다면 보관 기간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소고기를 얼리면 수개월 동안 두고 오래오래 먹을 수 있지만 맛이나 식감이 서서히 떨어지게 됩니다. 냉동 보관은 구이용은 6~12개월, 스테이크용은 4~6개월, 찌개용은 3~4개월 정도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익히지 않은 닭고기
익히지 않은 닭고기는 2일 안에 사용하거나 얼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얼린 고기는 조리 하루 전, 냉장실로 옮겨 해동시킨 후 조리하도록 합니다. 사용하지 않은 고기는 다시 얼려도 되지만 맛이나 식감이 변할 수 있으며 통닭고기는 1년, 자른 닭고기는 9개월 정도 냉동 보관이 가능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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