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나 목욕을 하고 귀를 파본 경험 다들 있으신가요? 귓속 귀지는 왠지 주기적으로 파주어야 할 것 같고 관리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 귓속의 귀지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적절히 자연 배출되는 귀지이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의심하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귓속에서 나는 소리의 정체
귀에서 지속적으로 달그락하는 소리가 난다면 귀지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귀지는 귓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며 저절로 소량씩 빠져나오지만 커다란 귀지가 귓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 귀 안에 머물면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가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귓속 귀지의 기능
귀지는 외이도에 붙어있는 뼈와 연골 등을 보호하는 것으로 산성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고 귀의 보습을 도와줍니다. 일반적으로 귀지는 일상생활 중 자연스레 배출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파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귀지를 팔 때에 상처가 날 수 있고 그 상처에 세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귀지는 함부로 파지 않도록 합니다.
급성 외이도염을 조심하세요
외이도는 귓바퀴와 고막을 연결하는 2.5㎝ 길이의 동굴 같은 길로, 안쪽은 피부로 덮여있고 지름은 8~9㎜ 정도 되는 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외이도염은 외이도 쪽 피부면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하며, 외이도는 상시 건조해야 하고 산성을 유지해야만 세균 등의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샤워나 수영 등으로 귀에 물이 계속 들어가서 습하게 되면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며 외이도염으로 발전하는데요, 귀 막힘, 진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부기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때 항생제를 먹으면 1주 안에 호전됩니다.
귀지 팔 때 귀이개 VS 면봉
귀지를 팔 때 금속 귀이개, 대나무 귀이개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귀이개가 있습니다. 아예 귀이개 대신 면봉으로 파는 사람도 있는데요, 귀지는 어떤 걸로 파는 것이 좋은가요? 귀지는 파지 않는 것이 제일 좋으며 굳이 찝찝해서 파야 한다면 귓바퀴와 입구 쪽을 부드럽게 쓸어주어 자연 배출되고 남은 찌꺼기 정도만 훑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귀지 관리법
귀지는 생리적 물질로 자연 배출되므로 일부러 제거할 필요는 업습니다. 다만, 귀지가 배출되지 않고 꽉 차면 귀 통증, 먹먹함, 난청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 직접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경우 더욱 조심!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기들의 귀지도 저절로 배출되며 오히려 움직임이 심하거나 겁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귀지를 억제로 제거하다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귀지를 제거하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 면봉으로 귀의 겉 부분만 가볍게 청소해주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됩니다.
소아청력장애의 원인인 중이염
중이염은 6세 이전의 어린이들의 90%가 한 번씩 앓는 흔한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청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에게 청각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급성중이염의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게 되며, 급성중이염 환자의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나오지 않아 고막변성, 청력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치료 시기가 중요해요!
어릴 때 중이염을 방치하면 만성 중이염이 되어버리고 만성 중이염은 통증이 심하여 괴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심한 질병입니다. 따라서 귀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으며, 인지를 잘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른들이 수시로 아이를 관찰하고 이상 증세가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귀지 색깔로 알아보는 귀 건강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조한 노란 색깔의 귀지가 많습니다. 이는 건강한 귀지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귀지 색깔과 달리 녹색이나 하얀색 진물이 분비된다면 세균에 감염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갈색의 귀지는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나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피가 섞인 고름 형태의 귀지라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귀를 건강하게 하는 습관
귀지는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데요,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로 인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물은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됩니다. 만약 불편하다면 귓바퀴를 뒤로 당긴 후 물이 들어간 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면 배출이 용이해집니다. 억지로 귀를 후비게 되면 외이도나 고막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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